비정규직 비율 10.59%로 높아…직원 급여 코스닥 기업 평균 못 미쳐

한국을 찾는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명동에만 나가도 이제 한국어보다 중국어가 더 많이 들리는데요. 지난 국경절에는 유커들의 지출이 6500억원 정도 됐다고 하니,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커진 것을 알 수 있죠. 앞으로도 이같은 중국 관광객 증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날 수록 웃게 되는 기업이 있습니다. 국내 관광사업의 선두주자를 자처하는 파라다이스 그룹입니다. 파라다이스는 1972년 설립해 호텔, 게이밍, 여행, 레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파라다이스의 직원들은 과연 낙원(paradise)에서 일하고 있을까요?

파라다이스의 총 고용인원은 1576명입니다. 임원수 30명을 제외하면 남녀 직원 1546명이 파라다이스 호텔과 스파, 카지노에서 근무하고 있죠. 남성 직원이 867명, 여성 직원이 679명입니다. 서비스업 특성상 여성 직원이 제조업에 비해 많은 편이죠. 하지만 파라다이스는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편입니다. 코스닥 100대기업의 평균 비정규직 비율이 5.86%인데 비해 파라다이스 그룹은 10.59%이죠. 단기간 근로자가 많고 인력 교체가 빠른 서비스업임을 감안하더라도 비정규직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죠.


파라다이스 직원 평균근속연수는 9.2년입니다. 10년보다 살짝 모자른데요. 남성 직원들의 평균근속연수는 10.7년으로 여직원들보다 2.5년정도 깁니다. 아무래도 업무 강도가 센 호텔과 카지노 사업 특성상 여직원들은 결혼과 육아라는 한계에 부딪히게 되죠. 그러나 코스닥 100대기업 여성 평균 근속연수 4.1년 보다 긴 근속연수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파라다이스 6개월간 평균 연봉은 약 2700만원입니다. 그렇다면 파라다이스 직원 월급을 계산해볼까요? 결과부터 말하자면 남녀 월급은 100만원이상 차이가 납니다. 남자직원들은 월펴균 427만원을, 여자 직원들은 316만원을 받고 있는데요. 다른 기업 평균보다 30만원정도 적어요. 


파라다이스는 내년 영종도에 새로운 복합리조트를 건설 중입니다. 이를 통해 동북아 주요 도시를 잇는 '파라다이스 시티'를 만든다고 해요. 사업이 확장된 만큼 직원들에게도 '잭팟’을 안겨줄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을까요? 

 

파라다이스 직원 평균 근속연수가 코스닥 100대 기업보다 긴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파라다이스 본사 건물. / 사진=파라다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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