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그룹내 직원 만족도 1위…KT&G, 여성이 근속연수 더 길어

기아자동차 임직원 수는 3만4294명이에요. 임원 수 180명을 제외하면 직원이 3만4000명을 웃돌죠. 여성 비율은 2.92%로 현대차(4.88%)보다 낮아요. 남성 비정규직은 389명이에요. 자동차 제조 및 판매 부분에서 비정규직 수가 많아요. 생산 라인에 투입되는 단시간 근로자가 384명이라고 하네요.


근속연수가 인상 깊습니다. 거의 20년에 가까운 19.9년인데요. 연봉이 많고 고용 안정성이 높다보니 근속연수가 길다고 해요. 기아차와 현대차는 직원이 차를 구입할 때 근속 기간에 따라 8~30%까지 깍아준다고 하네요. 복지혜택이 좋다보니 현대차그룹의 근속연수가 긴 듯 해요.


기아차 직원은 현대차와 비슷한 보수를 받고 있어요. 반기 보고서 기준 남직원 평균 월급은 616만원, 여직원의 평균 월급은 450만원이죠. 코스피 200대 기업 평균 월급(남자 727만, 여자 443만)보다 남자는 살짝 적고, 여자는 살짝 많네요. 남녀 직원의 월급은 166만원 차이나요.

 

 

LG화학 직원 만족도는 상당히 높다고 합니다. 연봉이 많고 복지혜택이 좋은 까닭이죠. LG화학은 연초마다 전 직원에게 115만원 상당 복지 포인트를 제공해요. 직원들은 복지포인트로 여가·휴양, 자기계발, 건강증진, 선물과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요.

잡플레닛이 지난 2013년에 펴낸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에서 LG화학 직원들은 LG공무원이라고 불리기도 했다네요. 그럼 반기보고서에 공개된 모습은 어떨까요.

상반기 직원이 지난해보다 900여명 늘었어요. 기초소재 부문 직원 수는 별 변동이 없어요. 지난해 4928명이었지만 올해엔 4980명이 됐죠. 전지 부문은 지난해 4165명이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4980명으로 크게 늘었어요. 이는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힘을 쏟고 있기 때문이죠.

정보전자 소재와 재료 부문이 통합된 올해 상반기 직원수는 3039명으로 지난해 정보전자 소재 부문, 재료 부문 합 3145명보다 100여명 줄었어요.

LG화학 직원의 올해 반기 평균 급여는 4600만원이에요. 코스피 100대 기업에서 15위에 해당하는 급여죠. LG화학 6개월 누적 보수는 같은 석유화학 업종인 롯데케미칼 3500만원, 한화케미칼 4380만원보다 많아요. 아무래도 매출 규모가 LG화학이 경쟁 업체보다 큰 것이 연봉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닐까요.

다만 LG화학은 남녀 차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보여요. 남녀 근속연수가 4.3년 차이나요. 코스피 100대 기업 평균 3.41년보다 차이가 크네요. 급여도 마찬가지예요. 6개월 기준 남녀 평균 연봉이 15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나요.

 

 

 

 KT&G 직원 수는 403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줄었어요. 지난해엔 4079명이었거든요. 담배 부문 여성 직원 수가 많이 감소했어요. 지난해 388명이었지만 올해에는 329명이에요. 담배 부문 비정규직 여성 근로자가 60명에서 18명으로 줄어든 영향이 컸어요. 정규직은 10여명 감소했어요. 정규직 비율이 97.6%에 이르죠.


평균 근속연수는 지난해 18년에서 올해 상반기말 기준 17.4년으로 줄었어요. 대신 100대기업 평균 근속연수인 10년을 훌쩍 넘어섰어요. 공기업 시절 고용 문화가 남아있는 듯해요. 더 놀라운 사실은 따로 있어요. 여성 직원 근속연수가 18.6년으로, 17.2년인 남성 직원보다 더 길어요. 여자 근속연수가 남자보다 긴 유일한 사업장이 아닌가 싶네요.


6개월 평균 보수는 100대기업의 평균인 3600만원과 동일해요. 남녀간 급여 차이도 거의 없어요. 100대 기업이 평균 120만원 넘게 월급 격차가 났다면 KT&G는 30만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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