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본사 매출 5년새 두배 넘게 성장…가맹점주는 16% 찔끔 증가 그쳐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편의점 가맹본사 매출은 급증한데 비해 가맹점주 매출은 소폭 증가하는 것에 그쳤다. / 그래픽=김태길

 

최근 5년간 주요 편의점 가맹본사의 매출은 급증한데 비해 가맹점주의 매출은 소폭 상승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제윤경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주요 편의점 가맹점주와 가맹본사 매출액 추이 비교 자료를 보면 2015년 기준으로 주요 편의점(GS, CU,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가맹본사의 매출액 총합은 201067621억원에서 지난해 145953억원으로 두 배 이상(115.8%) 급성장했다.

 

영업이익 또한 같은 기간 2803억원에서 44926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편의점 가맹점주들의 매출액은 지난 5년간 5650만원에서 58875만원으로 8225만원(16.2%) 늘어나는데 그쳤다. 연평균 증가율로 환산하면 가맹점주들의 매출액은 연평균 3%수준에 그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세븐일레븐의 경우 가맹점주의 연간 매출액이 48400만원에서 48200만원으로 오히려 200만원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같은 기간 세븐일레븐 가맹본사의 매출액은 350%급증했다.

 

세븐일레븐에 이어 CU 가맹본사는 2010년 매출액이 22123억원에서 42576억원으로 92.4%증가했고 GS는 지난해 매출액 61893억원으로 2010년 매출액 대비 88.6%성장했다.

 

제윤경의원은 가맹본사와 가맹점주 간의 이익배분을 현행 매출액 35:65에서 순이익 25:75로 조정할 필요가 있고 가맹점주들의 지위를 향상시켜 스스로 대항력을 갖추고 정당한 권리를 지킬 수 있도록 해야한다가맹사업법 개정안을 제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국회는 지난 20138월 가맹점사업자단체 구성권 등 가맹점주들이 본사의 불법불공정 문제에 집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가맹사업법 개정안을 통과시켰지만 공정위가 시행령을 마련하지 않아 무용지물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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