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도 유지위해 포장과 빠른 배송 주력…다양하고 저렴한 가격도 매력

온라인으로 식품을 구매하는 것이 대세로 자리 잡으며 온라인 유통기업들은 고객을 잡기 위한 차별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 사진=셔터스톡

 

온라인 식품 구매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DMC미디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가 농수축산물, 가공식품, 건강식품 등의 식품류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한 비율은 48.8%, 온라인(인터넷, 모바일)으로 구매한 비율은 42.7%로 6.1%밖에 차이나지 않았다. 특히 모바일 쇼핑몰을 통해 식품류를 구매한 비중은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었다. 


온라인에서 식품을 구매하는 연령대도 젊은층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오픈마켓 G마켓의 연령별 신선식품 구매 비중(1월~9월)은 20대 8%, 30대 35%, 40대 38%, 50대 이상이 19%를 차지했다.

최근 9개월간(1월1일~9월30일) 50~60대가 오픈마켓 11번가에서 구매한 제품 카테고리의 증감률을 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가공식품은 60%, 신선식품은 47% 더 많이 구매했고 50대 이상 소비자도 온라인 식품 구매에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같은 온라인 유통기업들은 식품구매 고객을 잡기 위한 차별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포장과 빠른 배송은 필수 


식품은 신선함이 생명이다. 온라인 업체들은 고객이 구입한 식품이 도착지까지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포장과 빠른 배송에 특히 신경 쓰고 있다.

11번가는 NOW배송을 통해 평일 오후 5시까지 생수나 과자 같은 식품을 주문하면 당일 발송해준다. NOW배송은 11번가 MD가 직접 구매한 상품을 물류센터를 통해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또 11번가는 신선식품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포장에도 신경 쓰고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전복이나 살아있는 랍스터 등 해산물의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진공 포장한다”며 “고객들이 살아있는 해산물을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G마켓은 ‘G마켓 후레쉬’ 프로젝트를 통해 농수산물을 직배송해주는데 제품 신선도 유지를 위해 G마켓 후레쉬 모든 상품에 신선도 유지제를 동봉하고 있다. 신선도 유지제는 배송 중 생길 수 있는 식물노화 가스를 신속히 흡수하고 분해해 신선함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소셜커머스 티몬은 슈퍼마트 카테고리에서 라면, 생수, 우유 등을 평일 새벽 5시까지 주문하면 서울 전 지역에서 당일 받아볼 수 있고 일요일 배송까지 실시해 배송 편의성을 제고했다.

각 업체들은 빠른 배송을 위해 배송이 늦을 시 보상해 주는 제도도 두고 있다. 티몬은 책임배송제를 통해 결제한 날로부터 2일 이내(주말, 공휴일 제외) 상품을 받지 못한 경우 지연 일수에 따라 티몬 적립금을 보상해 주고 있다.

소셜커머스 위메프 역시 배송지연 보상제를 통해 주문한 상품의 출고가 지연돼 배송이 늦어질 경우 상품출고 지연 일수에 따라 포인트로 보상해준다.

◇더 다양하게, 더 저렴하게 


각 온라인 업체들은 산지에 직접 가야 맛볼 수 있는 식품까지 다양하게 판매하기 위해 오랫동안 농어민 등과 협력해왔다. 특히 소비자가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 않아도 믿고 살 수 있도록 검증된 제품을 판매하는 것에 노력을 쏟고 있다.

위메프는 산지직송 기획 카테고리인 ‘산지에서 쏜다’를 통해 전국에 있는 산지제철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제품을 생산하는 생산자가 얼굴과 이름, 고객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등을 게시해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G마켓은 5년 넘게 ‘G마켓이 간다’라는 산지직송 프로젝트를 통해 각 지역 대표 신선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G마켓 식품 담당자로 구성된 식품 검증단이 신선식품 판매자를 선정해 원산지에 직접 방문하고 판매자와 제품 생산부터 가공, 포장, 배송작업까지 참여한다.

다양함 못지않게 경쟁력을 갖는 부문이 저렴함이다. 각 온라인 업체들은 경쟁사보다, 오프라인 매장보다 더 저렴한 제품을 판매함으로써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소셜커머스 쿠팡은 정기배송 서비스를 신청하면 물, 우유, 라면 등의 식품 가격을 더 할인해주고 있다. 정기배송 서비스는 자주 사는 물건을 원하는 날짜에 정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게 신청해놓는 것이다. 정기배송이 가능한 상품 3가지를 신청할 경우 3가지 상품 모두 1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온라인 식품시장 갈수록 커질 듯


온라인 유통업체 관계자들은 향후 온라인을 통한 고객들의 식품 구매가 지금보다 더욱 늘어날 것을 확신하고 있다. 업체들도 이런 트렌드에 따라 식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을 계속 사로잡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예전에는 신선식품 등을 온라인에서 구매하기 꺼려하는 고객이 많았다. 하지만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인 결과 고객들 인식이 개선됐고 온라인 구매 비중이 늘었다”며 “앞으로도 온라인에서 식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위메프 관계자 역시 “온라인에서 식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계속 늘 것이다”라며 “더 빠른 배송 등 차별화 된 방법으로 온라인 구매 고객을 더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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