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어 국민의당도 긍정적 입장 밝혀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국민의당도 국회 내 성과연봉제 합의 기구 설립에 긍정적 입장을 12일 밝혔다. 성과연봉제 합의 기구 설립의 관건은 새누리당의 동의 여부다. / 사진=이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국민의당도 국회 내 성과연봉제 합의 기구 설립에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성과연봉제 합의 기구 설립의 관건은 새누리당의 동의 여부가 됐다.

12일 국회 국민의당 당대표실에서 양대 노총 공공부문노동조합 공동대책위원회와 국민의당 의원들이 만났다. 양대 노총 공대위는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성과연봉제 사회적 합의를 위한 중재 요청서를 전달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국민의당 내에서 성과연봉제 합의 기구 설립에 대해 논의하겠다.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원내대표들이 합의 기구 설립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양대노총의 한 관계자는 "국민의당 의원들은 노조와의 비공개 회의에서 성과연봉제 국회 내 합의 기구 설립에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주 안에 여야 의원들에게 합의 기구 설립을 제안하겠다고도 밝혔다"고 말했다.

관건은 새누리당 의원들의 동의 여부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새누리당 의원들의 동의가 중요하다"며 "각 노조에서 지역구 새누리당 의원들을 찾아가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창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부위원장은 "성과연봉제 사회적 대화 기구를 만드는데 중요한 것은 새누리당 의원들이다"며 "청와대가 이렇게 강경하게 성과연봉제를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여당 의원들이 동의해줄지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남정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대변인은 "관건은 새누리당 의원들의 동의다"며 "파업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정치권이 나서야한다. 새누리당의 결단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을 포함한 각 당의 유력 대선 후보들에게도 성과연봉제 합의 기구 설립 요구안을 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공·금융기관들의 파업이 길어지고 있다. 전국 철도노조 파업 16일째다. 금융노조와 보건의료노조도 2차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양대노총 공대위는 정부에 성과연봉제를 노사합의로 도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와 사측은 노조와 합의 없이 이사회 등을 통해 성과연봉제를 도입했다. 내년 1월1일 성과연봉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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