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1인 시위 진행하며 특위 재구성 요청

6일 1인시위중인 가습기살균제 유족 김미란씨. / 사진=환경보건시민센터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국회 가습기살균제 특별위원회(가습기특위) 연장이 무산된 것에 대해 시위 등을 통해 국회에 가습기살균제 참사 해결을 위한 움직임을 촉구하고 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은 4일부로 활동이 끝난 가습기특위를 규탄하며 여야 원내대표와 만남을 갖고 철야 시위 등을 벌이고 있다.

피해자들은 6일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면담의 시간을 가졌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난 피해자들은 가습기특위 연장이나 재구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구했다.

피해자들의 요구에 대해 새누리당은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계속해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고 더불어민주당은 특위 연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습기살균제 유족 김미란 씨는 6일부터 국회 앞에서 단식 철야 1인 시위를 진행하며 정진석 원내대표에게 국정조사 특위 재구성을 요청했다. 김미란 씨는 이 자리에서 “하루빨리 국정조사가 재개되어 아버지의 한을 풀어드리고, 아이와 남편이 있는 우리 집의 제 자리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7일에는 가습기살균제로 사망한 고인에 대한 추모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피해자들은 김미란씨의 부친 고 김명천씨의 1주기 추모와 지난달 24일 사망한 가습기살균제 4단계 피해자 김연숙씨를 추모하는 추모식을 진행했다.

고 김명천씨의 경우 5년 여간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하고 폐질환과 천식 등으로 산소호흡기를 사용해야 했다. 김 씨는 작년에 끝내 숨을 거두었고 지난 8월에 정부로부터 가습기살균제 피해도 4단계(관련성 거의 없음)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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