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전세가격 상승폭 확대…재건축 기대감, 가을 이사철 영향

9월에 이어 10월에도 서울 아파트 시장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상승폭이 커졌다. 8.25 가계부채 대책에도 수요가 줄어들지 않는 상황이다.

 

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21%로 나타났다. 전국 시‧도 중 지난주 대비 상승폭(0.05%포인트↑)이 가장 많이 확대됐다. 재건축 단지 투자수요와 저금리를 이용한 매매전환 실수요가 상승폭 확대에 기여했다.


서울은 구별로 ▲강남(0.33→0.49%) ▲서초(0.28→0.51%) ▲송파(0.06→0.14%) 지역의 상승폭이 커졌다.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수요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강남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도 0.19→0.27%로 올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서초구‧강남구‧강동구 등에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하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대비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서울 강북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도 0.13→0.15%로 올랐다. 은평구(0.19%)‧성북구(0.18%) 등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저평가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 확대와 함께) 노원구와 서대문구 등에서 상승세가 이어지며 (강북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되었다”고 말했다.

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서초(0.51%) ▲강동(0.49%) ▲강남(0.49%) ▲양천(0.21%) ▲강서(0.19%) ▲은평(0.19%) ▲성북(0.18%) 순으로 높았다.

서울 지역 아파트 전세가격도 상승률도 0.0→70.08%로 높아졌다. 저금리 영향으로 월세 대비 상대적으로 주거비용이 저렴한 전세선호가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권역별로 강북권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이 0.1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0.10%) 대비 상승폭이 0.01%포인트 확대된 수치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에 따른 월세전환과 은평구‧종로구 등 역세권 중소형 규모 아파트 중심의 가을 이사철 수요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강남권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0.05%로 지난주와 동일했다. 강동구가 지난주에 이어 전세가격 하락(-0.08→-0.06%)을 이어가지만, 강남순환고속도로 개통으로 일부 지역(관악, 구로, 금천) 전세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은평(0.19%) ▲서대문(0.18%) ▲종로(0.16%) ▲용산(0.16%) ▲중랑(0.15%) ▲성북(0.14%) ▲마포(0.14%) 순으로 높았다.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색인표 / 자료=한국감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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