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9월 청약 아파트 절반만 '1순위 마감'…서울·부산·세종 ‘웃고’ 대구·충청 ‘울고’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뒷편에 신축 아파트가 늘어서 있다. / 사진=뉴스1

 

지난달 전국에서 청약을 진행한 아파트 가운데 1순위에 마감된 단지는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부산‧세종시에 위치한 대다수 단지가 1순위에 마감된 것과 달리, 충청·대구 지역은 청약 단지 대부분이 순위 내 마감에 실패하면서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뚜렷이 드러났다.

5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9월 공급된 39개 단지 가운데 1순위에서 청약 마감한 사업장은 19곳으로 전체 48.7%에 달했다. 2순위에 마감된 곳은 7개 사업장, 청약자를 찾지 못해 미달된 사업장은 13곳이었다.

1순위 마감 단지는 서울·부산·세종에 집중됐다. 서울과 부산은 각각 3개, 4개 사업장에서 청약을 진행해 모두 1순위 마감됐다. 세종은 3곳 중 2곳이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GS건설이 공급한 부산 명륜 자이는 평균 523대 1로 올해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세종 지웰 푸르지오(74.2대 1) △서울 송파두산위브 (22.1대 1) △서울 래미안 장위1(21.1대 1) 아파트가 높은 평균 경쟁률로 청약 마감했다.

반면 충청과 대구·경북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충남과 충북에는 공급 단지 5곳 가운데 4곳이 미달됐다. 대구·경북은 5곳 가운데 4곳이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미분양이 누적된 경기 용인도 3곳 중 2곳이 미달됐다.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우찬 셀레스는 99가구가 공급됐지만 청약자는 한 명도 없었다. 충북 보은 신한 헤센도 5건의 청약 접수가 이뤄졌고 △충남 금산 렉시움 △충북 진천 양우내안애 해오르미는 각각 단 1건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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