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외인 순매도…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 약세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 축소 검토 소식에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에서도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을 언급하면서 증시 약세폭이 확대됐다.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순매도 중이다 / 사진=뉴스1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축소 검토 소식에 글로벌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에서도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을 언급하면서 증시 약세폭이 확대됐다.

 

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S&P500지수는 전날보다 10.71포인트(0.5%) 하락한 2150.49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85.40포인트(0.47%) 떨어진 1만8168.45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 지수는 11.22포인트(0.21%) 하락한 5289.6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는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유동성 축소 우려에 하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우선 ECB가 양적완화 종료를 앞두고 채권매입 규모를 점진적으로 줄일 것이란 소식이 우려를 키웠다. 

 

지난밤 유럽 현지 언론에서는 ECB가 양적완화 종료 전 자산 매입 규모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이 시장에 알려졌다. 현재 ECB의 양적완화는 마이너스 금리와 함께 매월 800억유로(약 896억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ECB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매월 100억유로(약 112억달러)씩 매입액을 줄이는 방안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양적완화 프로그램은 내년 3월 종료될 예정이다.

 

한편에서는 ECB의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연장될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또 다른 ECB 관계자는 현지언론을 통해 양적완화 프로그램의 내년 3월 종료는 연장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언급했다. 결과적으로 유로존에서의 물가상승률이 충분히 상승해야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종료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국에서는 또 다시 연은 총재의 금리인상 가능성 언급이 나왔다.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진행된 컨퍼런스에서 물가 안정을 위해서 충분한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발언을 내놨다.

 

국내증시에서는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세와 함께 하락 개장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49포인트(0.56%) 내린 2043.37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증시가 유동성 축소 우려에 영향을 받자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9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2039.03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311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고 기관도 515억원 매도우위다.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만2000원(0.74%) 하락한 160만2000원에 거래중이다. 한국전력은 800원(1.47%) 떨어진 5만37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6위까지 떨어졌던 네이버는 강보합권에서 거래되면서 시가총액 5위 삼성물산에 440억 차이로 따라붙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매도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 매수세가 강해 지수는 상승 개장했다. 9시30분 현재 코스닥은 686.37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100억원 순매수중이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9억원, 38억원 매도우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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