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줄고, 인터넷 몰에 손님 뺏겨

일본 각지 백화점이 문을 닫고 있는  반면 한국 백화점들은 많은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 사진=뉴스1
일본 각지에서 백화점이 문을 닫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41년간 영업하던 일본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 소재 백화점 세이부 아사히카와점이 문을 닫았다. 올해 2월에는 사이타마현 소재 백화점 세이부 가스카베점이 문을 닫았다.

내년 3월에는 미쓰코시 지바점이 영업을 중단하기로 하는 등 2015년 2월 이후에 전국 각지에서 주요 백화점 11곳이 폐업했거나 폐업할 예정이다. 대부분이 판매 부진으로 문을 닫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백화점협회 집계에 따르면 1990년에 전국 백화점의 전체 매출은 약 9조7130억 엔(약 106조281억원)이었지만 2015년에는 약 6조1742억 엔(67조3982억원)에 그치는 등 매출이 약 63% 수준으로 감소했다.

전문점이나 저가 쇼핑몰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인터넷 판매가 확산되면서 손님을 뺏긴 것이 백화점 매출 부진의 원인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은 분석했다.

불황으로 백화점의 판매를 지탱하던 중간 소득층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도 있다.

대형 백화점업체인 미쓰코시이세탄의 오니시 히로시 사장은 "(소비세를 인상하고 나서) 2014년 가을 무렵부터 중간층의 소비가 둔해졌고 현재도 회복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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