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인공지능 컨퍼런스] “AI는 인간인지 한계 극복”
  • 고재석 기자(jayko@sisajournal-e.com)
  • 승인 2016.09.2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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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막스프랑크연구소 불토프 소장…"다양한 특징의 데이터화를 통해 인지능력 향상"
독일의 대표적인 연구시설인 막스프랑크 연구소의 하인리히 불토프 소장이 한국을 찾아 인공지능이 인간인지의 한계를 메꿀 것이라 밝혔다. / 사진=시사저널

 

독일의 대표적인 연구시설인 막스프랑크 연구소의 하인리히 불토프 소장이 한국을 찾아 인공지능이 인간인지의 한계를 메꿀 것이라고 밝혔다. 몇 가지 정보로 추론하고 인식하는 인간 뇌를 AI 인공지능이 학습‧개발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28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리젠시홀에서는 종합시사주간지 시사저널과 디지털 경제매체 시사저널 이코노미가 개최하는 제2회 인공지능 컨퍼런스가 열렸다. 두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불토프 소장은 인간지능이 가진 한계와 이를 메꿔줄 인공지능과 로봇의 가능성을 화두에 올렸다.

불토프 소장은 알파고와 이세돌 대국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이세돌의 패배는 나에게도 충격이었다. 대국을 지켜보면서 인공지능의 완벽함과 신비함을 볼 수 있었다”며 “알파고의 경우 사람이 할 수 없는 움직임을 보여줬다. 물론 인간도 인간만의 독자적인 영역이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 사례에 이어 불토프 소장은 인간지능과 인공일반지능의 차이를 설명했다. 그는 “아이가 학습할 때, 가령 실제 개가 있어도 저게 고양이라고 배우면 고양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인공일반지능의 경우 수백만 가지의 예시를 로봇에 입력해 훈련시키며 지능을 개발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스마트한 인공지능이 개발된다는 거다.

불토프 소장은 인공지능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평가도 밝혔다. 그는 “하드웨어 뇌 개발과 소프트웨어 뇌 개발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알파고의 경우 수천 개의 CPU로 이뤄져 있다”며 “다만 아직은 납작벌레의 뇌를 흉내 내는 수준이라 수천 개의 신경세포로 이뤄진 인간 뇌를 따라간다는 건 아직 먼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불토프 소장은 인간인지가 가진 한계를 인공지능이 메꿀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인간인지와 인공지능의 차이를 설명하는 데 긴 시간을 할애했다. 불토프 소장은 얼굴 인지를 예로 들었다. 가령 인간의 경우 아무리 유명한 사람의 얼굴이라 하더라도 눈썹 하나만 없애면 인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불토프 소장은 리처드 닉슨,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우디 앨런 등의 얼굴을 사례로 청중에게 연이어 질문을 던졌다. 사진을 보는 순서와 각도 등에 따라 실제 인물을 맞출 수 있는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점을 설명하기 위해서다.

특히 두 얼굴을 하나로 합성하게 되면 인간의 뇌는 이를 더 인지하기 힘들다. 인공지능은 이 같은 인지의 약점을 극복하는 데 초점을 둔다. 불토프 소장은 “인공지능은 각각의 특징을 중심으로 프로세싱을 한다. 그러면 전체 분석이 나온다”며 “막스프랑크 연구소에선 얼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다양한 얼굴 각각의 형태를 3차원 모델로 구축해 데이터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특징의 데이터화를 통해 인간 인지가 가진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얘기다.

불토프 소장은 “인간 뇌는 복잡한 모양, 형태를 정확히 연산할 능력이 없다. 인간 뇌는 몇 개의 정보를 가지고 추론하고 주관적 인식을 한다”며 “이 주관적인 인식능력을 AI 인공지능이 개발, 학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불토프 소장은 인공지능과 로봇의 유용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인간 시야는 2도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어떤 물체를 인식하고 기억할 때 다양한 각도에서 보고 각기 다른 모양으로 인식하면 더 잘 기억할 수 있다”며 “로봇은 이게 가능하기 때문에 각각의 다른 사물을 구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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