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케오 카나데 카네기멜론대 교수 기조 연설…개막식에 신상진 미방위원장 등 300여명 참석

권대우 시사저널사장이 28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2회 인공지능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해 컨퍼런스 개최 취지를 설명하는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 = 시사저널

 

인공지능이 로봇 기술과 결합하기 시작했다. 일본과 미국은 이미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휴머노이드라는 몸체에 씌웠다. 일각에선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의 콜라보레이션이 제4차 산업혁명을 일으킬 혁신 기술이 될 것이라 전망한다.

디지털 경제매체 시사저널e가 28일 종합시사주간지 시사저널과 함께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인공지능 국제컨퍼런스를 열고 인공지능의 산업적 잠재력 알리기에 나섰다. 이번 컨퍼런스는 지난해 국내 언론사 최초로 제1회 인공지능 컨퍼런스를 열었던 시사저널e가 인공지능이 로봇의 몸체에 체화되는 것을 주제로 다룬다는 점이 돋보였다.

이날 로봇과 인간이 손을 맞잡는 모양을 형상화 한 행사장 포스터 아래에는 인공지능 관련 국내·외 석학과 재계 인사, 국내외 기업인 등 300여명이 모였다. 한 재계 인사는 “인공지능이 창출할 산업 영역은 갈수록 광범위해질 것”이라며 “이번 컨퍼런스에서 많이 배워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신상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한국은 인공지능 출발이 상당히 늦은 것이 사실”이라며 “시사저널e가 주최하는 컨퍼런스가 인공지능에 대한 세계적 흐름을 고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상당수 소셜 로봇은 우리가 알지 못한 사이 상용화해 팔리고 있다. 딥러닝 기술에 기초해 스스로 학습하고 진화하는 소셜 로봇은 인간의 반려 로봇으로서 성장하고 있다. 소셜 로봇 선구자인 하야시 카나메 전 소프트뱅크 연구원은 “인간과 정서적으로 깊이 소통하는 반려 로봇을 개발해 2018년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선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미디어랩 소속 퍼스널 로봇팀이 돋보인다. 신시아 브리질 MIT 교수가 이끄는 이 팀은 소셜 로봇 지보와 테가를 개발·생산해 어린이 학습, 정서장애 환자 치료 등에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기업들은 아직 인공지능을 탑재한 소셜 로봇 개발에 나서지 않고 있다. 소셜 로봇은 커녕 인공지능 투자도 게을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병구 시사저널e 대표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가 휴머노이드 두뇌에 탑재되면 인공지능 기술의 파괴력은 2배로 커진다”면서 “제2회 인공지능 국제컨퍼런스 개최를 통해 인공지능과 휴머노이드 결합의 기술적·산업적 가능성과 한계를 살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포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3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기조연설자는 타케오 카나데 카네기멜론대 로봇공학과 교수와 하인리히 볼토프 독일 막스프랑크연구소 교수다.

카나데 교수는 '인공지능 관점에서 인텔리전트 기계 만들기(Creating intelligent machines in terms of A.I.)', 볼토프 교수는 '인공 시스템 개발 위한 인간 지각과 인지에 관한 연구(Human Perception and Cognition for Artificial Systems)'라는 주제로 기조연설한다.

이후 김진형 지능정보기술연구원장, 이성환 고려대 뇌공학과 교수, 최승진 포스텍 컴퓨터공학과 교수 등이 인공지능 기술 현황에 대해 강연한다. 하야시 카나메 그루브X 대표, 송세경 퓨처로봇 대표,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등은 인공지능 기술의 산업적 응용에 대해 조망한다.

권대우 시사저널 대표는 "시사저널e는 시사저널과 함께 제2회 인공지능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해 인공지능과 휴머노이드 결합의 기술적·산업적 가능성과 한계를 살피고 산업계에 이 분야에 대한 투자가 시급함을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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