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열 의원 "가스안전공사 예비합격자 순위조작"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이찬열 더불어민주당의원은 공공기관 17곳에서 채용 관련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박기동·사진)는 예비합격자 순위를 조작해 최종합격자를 변경했다. / 사진=뉴스1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이찬열 더불어민주당의원은 공공기관 17곳에서 채용 관련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24일 밝혔다.

산업부는 지난해 10월12일부터 11월27일까지 17개 산하기관의 채용절차, 인사청탁 여부 등 실태를 점검했다. 이번 감사는 지난해 9월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의 인턴이 공공기관에 입사하면서 취업 특혜 의혹이 제기되자 실시됐다.

이찬열 의원이 산업부에서 받은 '공공기관 인사채용 감사결과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지난해 상반기 정규직 채용 과정에서 

예비합격자 순위를 조작해 최종합격자를 변경했다. 

 

예비합격자 제도는 최종합격자로 선정된 지원자가 등록을 포기할 경우를 대비해 충원 대기 순번을 정한 것이다.


가스안전공사는 예비후보자 중 동일 출신학교 중복자 후순위 배정·특정학교 출신 후보자 우선순위 배정·남성직원 적합업무 여성 후순위 배정 등 불합리한 사유를 적용해 최종 단계서 순위를 조정했다.

이 결과 5급 신입사원 중 화공분야 1명, 기계분야 3명, 전기·전자분야 1명 등 5명이 당초 순위에선 추가 합격 대상자가 될 수 없었지만 입사했다.

대한석탄공사는 구체적 전형 절차나 심사방법을 공고문에 공개하지 않았다. 석유공사는 해외 전문인력을 채용하면서 객관적 검토 절차 없이 내부결재로만 처리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준정부기관 인사운영 지침과 다르게 인사위원회를 구성, 운영했다.

산업부는 "제도 개선, 시정 등 처분에 대한 요구서를 해당 공공기관에 통보해 이행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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