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폭발 악재 속 세계 최고 성능 소비자용 저장장치 960 pro 공개

갤럭시노트7 폭발 문제로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IM(인터넷‧모바일) 부문과 달리 DS(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은 순항 중이다. 사진은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현장. /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를 대표하는 두 사업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갤럭시노트7 폭발 문제로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IM(인터넷‧모바일) 부문과 달리 부품을 다루는 DS(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은 순항하며 삼성전자를 떠받치고 있다.

21일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갤럭시노트7 폭발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48단 V낸드를 탑재한 960 PRO를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960 pro는 세계 최고 성능의 소비자용 저장장치다. 고성능 SATA SSD(반도체 이용 저장장치)보다 6배 이상 빠른 연속읽기 속도와 4배 이상 빠른 연속쓰기 속도를 구현했다. 쉽게 말해 고해상도 영화 1편(3.7GB)을 1초대에 전송하고 2초 만에 저장할 수 있는 속도다.

삼성전자 하반기 실적은 동생 모바일 부문으로 부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나마 맏형 반도체가 이를 보완해 주는 모양새가 될 전망이다. 최근 갤럭시노트7의 악재 속에 애플의 아이폰7이 선전하고 있는데 누가 이기든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으로선 나쁘지 않은 게임이다.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반도체 부문엔 호재다. 이미 모두가 삼성전자의 고객이기 때문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부문이 3D낸드와 OLED 수요 호조로 스마트폰 사업 부진을 만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갤럭시노트7 폭발 초기엔 반도체 부문도 긴장감이 감돌았다. 갤럭시노트7에 탑재한 배터리 관련 칩에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단 불안감 때문이었다. 그러나 배터리 문제로 밝혀지면서 불안감도 완벽히 해소됐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HS 및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 종합반도체 업계 순위(매출액 기준)에서 삼성전자는 11.3% 점유율로 인텔(14.7%)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 1분기 4% 격차를 보였으나 낸드플래시 경쟁력을 바탕으로 3.4% 차이로 줄였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