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과 합류…카푸어 CEO 공식 사과 요구 계획

영국에서 만난 가습기살균제 특위위원들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족. / 사진=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가습기살균제 국회 특위위원들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옥시의 영국 레킷벤키저(RB) 본사를 방문해 라케시 카푸어 CEO로부터 공식적인 사과를 받고,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영국 본사가 개입했던 사실을 추궁하는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가습기살균제 국회 특위위원들은 영국 런던에 도착하자마자 다우닝가 1번지 총리공관 앞에서 농성하고 있는 피해자 가족들을 만났다. 피해자 가족들은 5일전부터 영국에 도착해 영국시민들에게 가습기살균제 피해를 알리며 시위를 진행했다.

특위위원들은 21일 오전(영국시각) 옥시 레킷벤키저사의 카푸어 회장을 만날 예정이다. 오후에는 그레그 핸즈 국제통상부 차관을 만나 이번 사건의 진상을 설명하고 영국정부의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 영국에 있는 피해자 가족들과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을 방문한 가습기살균제 특위 소속 우원식 위원장은 본인의 SNS를 통해 “(옥시 레킷벤키저사로부터)피해자 가족들과 함께 사과 받겠다”며 “청문회에서 밝힌 본사의 잘못을 꼼꼼히 따지겠다”고 밝혔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은 영국으로 20일 출국해 홈플러스를 운영했던 영국기업 테스코의 책임을 묻고 옥시 레킷벤키저를 국회 특위 위원들과 함께 항의 방문할 계획이다. 또 영국시민사회단체들과도 연대 활동을 갖는다고 밝혔다.

당초 국회특위와 가습기살균제피해자는 지난 달 22일부터 4박5일 동안 레킷벤키저 영국 본사를 방문하려 했다. 하지만 레킷벤키저가 사과문과 모든 조사를 비공개로 하자고 주장해 영국방문계획이 취소된 바 있다.

한편 가습기참사넷(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은 20일 국정조사 연장 요구 및 영국 방문조사에 대한 지지를 표하는 기자회견을 국회 정문 앞에서 가졌다. 이들은 국회 특위의 옥시 영국 본사 방문조사 맞춰 여의도 옥시 앞에서 옥시의 영국본사 레킷벤키저의 책임을 묻는 기자회견도 가졌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