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근무·서버 추가 운영 등으로 서비스 원활…또 먹통 된 국민안전처는 "원인 파악중" 말만

 

지난 12일 경주지역 지진 발생시 트래픽 폭주로 먹통을 빚은 사태에 대한 카카오의 해명 트위터. 이후 비상근무 태세를 갖춘 카카오는 일주일 후 지진 발생 시 먹통 사태를 피할 수 있었다. / 사진=카카오

 

 

 

 

지난주 경주지역 지진 발생 시 국민안전처 홈페이지와 카카오톡은 모두 이용자 폭주로 먹통이 되는 사태로 곤욕을 치뤘다. 그러나 이후 또 한 번 지진이 발생했을 때는 달랐다. 국민안전처 홈페이지는 이번에도 역시 먹통이 됐으나 카카오톡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지난 19일 밤 경주 지역에서 규모 4.5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12일 진도 5.8의 지진이 경주지역을 강타한 지 일주일 만에 또 한 번 땅이 크게 흔들렸다.

지난 지진 발생시 트래픽 폭주로 먹통을 겪었던 카카오톡은 이번엔 원활하게 작동했다. 카카오는 12일 지진 발생 이후 지금까지 비상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12일 지진발생 이후 여진이 계속되는 상황이어서 비상근무 태세를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다”며 “서버용량을 여유 있게 운영하며 트래픽 폭주 상황에 대비하고 있고 같은 문제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이번 지진 먹통사태를 국민 메신저로서 보완해야할 문제점을 알려준 기회로 삼을 예정이다. 이미 대다수 국민이 일반 문자서비스보다 카카오톡을 기본 메신저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카카오에 따르면 1일 평균 카카오톡 메시지 수는 80억 건이 넘고 연말연시 등 이벤트가 있는 날엔 갑작스레 트래픽이 폭주한다.

반면 지진 발생 시 먹통이 됐던 국민안전처 홈페이지는 이번에도 역시 먹통이 돼 뭇매를 맞았다. 국민안전처는 또 한 번 먹통 상황이 빚어지자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지진 발생 후 늦장 문자를 발송해 같은 문제를 반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경주지역에선 여전히 여진이 발생하고 있어 추가 피해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12일 발생한 지진이 여진이 아니라 별도의 지진이란 분석도 나오고 그날 이후 400회가 넘게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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