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칼럼
인공지능·로봇의 결합, 4차 산업혁명 주도
  • 이철현 기자(lee@sisajournal-e.com)
  • 승인 2016.09.18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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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하얏트호텔 제2회 인공지능 컨퍼런스 개최
인공지능은 공상과학(SF) 영화에서 빠져 나와 우리 삶 속에 이미 깊이 들어와 있다. 아이언맨 자비스, 터미네이터 스카이넷, 엑스 마키나 에이바 등 영화 속 인공지능처럼 초지능체(슈퍼 인텔리전스)는 아니지만 일부 기능이 우리 일상을 채우는 기기 속에 탑재돼 있다.

우리는 “시리, 날씨”라고 말하면 아이폰이 날씨를 알려주는 세상에 살고 있다. 자연어로 소통하는 인공지능만 있는 게 아니다. 머신러닝에 기초한 인공지능 기술은 금융, 번역, 마케팅, 법률, 치안, 의료 등 우리 일상 깊숙한 영역에 자리하고 있다.

알파고, 왓슨, 시리, 코르타나, 알렉사, 비브 등 인공지능은 유명하다. 기기 속에 탑재돼 삶의 질을 높이고 효용을 창출하는 알려지지 않은 인공지능도 있다.

미국 보스턴 소아병원 소아환경건강과는 인공지능을 질환 진단과 치료에 활용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의사와 환자 간 대화를 듣고 환자 CT를 분석해 질환 유무, 병세 등을 판단해 의사와 환자에게 보고한다. 딥러닝 방식이다 보니 임상과 진단 경험이 쌓일수록 인공지능은 더 정확하게 병명과 병세를 파악할 수 있다.

닉 보스트롬 옥스포드 철학과 교수는 “최첨단 인공지능을 우리 삶 속에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우리는 인공지능을 인공지능이라 인식하지 못할 때도 있다. 삶 속에서 너무 흔하게, 그리고 너무 유용하게 쓰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은 로봇 기술과 결합하고 있다.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는 휴머노이드라는 몸체를 만났을 때 완성된다. 인공지능 두뇌를 탑재한 로봇은 인지, 연산, 추론 등 논리적 기능과 함께 인간과 정서적으로 소통하며 그 효용을 극대화한다. 미국과 일본이 인텔리전트 로봇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상당수 소셜 로봇은 상용화해 팔리고 있다. 딥러닝 기술에 기초해 스스로 학습하고 진화하는 소셜 로봇은 인간의 반려 로봇으로서 성장하고 있다.

소셜 로봇 선구자는 하야시 카나메 전 소프트뱅크 연구원이다. 카나메 연구원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소셜 로봇 ‘페퍼’를 개발했다. 하야시 연구원은 스타트업 창업자로 변신해 인간과 정서적으로 깊이 소통하는 반려 로봇을 개발해 2018년말 출시할 계획이다.

미국에선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미디어랩 소속 퍼스널 로봇팀이 돋보인다. 신시아 브리질 MIT 교수가 이끄는 이 팀은 소셜 로봇 지보와 테가를 개발·생산해 어린이 학습, 정서장애 환자 치료 등에 활용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아직 인공지능을 탑재한 소셜 로봇 개발에 나서지 않고 있다. 소셜 로봇은 커녕 인공지능 투자도 게을리하고 있다.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만 연구 차원에서 소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장 교수는 한국산 인텔리전트 로봇이 없다 보니 프로그램으로 개발한 뒤 일본이나 미국 소셜 로봇에 탑재할 듯하다.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의 콜라보레이션은 제4차 산업혁명을 일으킬 파괴적 혁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BCC리서치는 스마트 기계 시장은 2019년 153억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해마다 20%씩 성장하는 셈이다. 이 기술 영역은 성장정체증에 빠진 한국 경제에 생기를 넣을 수 있는 대안이다. 이 분야에서 뒤진다면 한국 경제에겐 미래가 없다. 국내 인공지능 전문가들은 늦었다고 한탄하고 있다.

시사저널e는 국내 언론으로 최초로 2015년 제1회 인공지능 컨퍼런스를 개최해 인공지능의 산업적 잠재력을 알렸다.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와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벌인 5번기는 인공지능 기술의 위력을 전 세계에 알려졌다. 그 뒤로 한국 언론들은 인공지능 관련 컨퍼런스나 포럼을 10여 차례 개최했다.

시사저널e는 또 28일 하얏트호텔에서 시사저널과 함께 제2회 인공지능 국제 콘퍼런스를 열고 인공지능과 휴머노이드 결합의 기술적·산업적 가능성과 한계를 살피고 이 분야에 대한 투자가 시급함을 국내 기업인들에게 알리고자 한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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