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까지로 설정된 제품 교환 너무 길어… 추가 폭발 위험 장기간 떠안게 돼

갤럭시노트7 폭발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제품 교환시기를 짧게 가져갔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휴대폰 판매점에 전시된 갤럭시노트7. / 사진=뉴스1

 

갤럭시노트7 폭발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리콜 조치가 보다 섬세하게 이뤄졌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리콜 기간을 최대한 짧게 해 추가 사고를 막아야 했다는 것이다.

지난 2일 갤럭시노트7과 관련한 폭발 신고가 잇따르자 삼성전자는 19일부터 문제가 되는 제품을 전량 교체해줄 것이라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조치는 당시만 해도 선제적인 대처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계속해서 사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더 강력하고 빠른 조치가 있어야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미 물건이 250만대나 팔려나간 상황 속에서 현재 조치만으론 추가 폭발 사고 소식이 계속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잠재적 위험요소가 되고 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이번 리콜과 관련해 제품 교환시기를 2017년 3월까지로 발표했는데 이런 조건이면 사용자 대다수는 그 때까지 터질지 모르는 폰을 계속 사용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추가 폭발 소식이 전해질 수 있고 이것이 계속해서 악재가 되는 만큼, 최대한 빠르게 새 제품으로 교환을 하고 불확실성을 해소시켜야 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매일같이 세계 각 국에서 갤럭시노트7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미국 뉴욕에선 6살 어린아이 손에서 제품이 폭발해 가벼운 인명피해를 일으켰으며 캐나다 정부는 미국에서 70건의 사고가 접수됐다며 공식리콜을 발령했다. 소비자들이 넉넉한 제품교환 시기 동안 해당 폰을 끝까지 보유하다 새 제품으로 교환하려 한다면 추가 사고 소식이 계속 들려올 판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더 이상의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갤럭시노트7의 전원을 끄고 사용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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