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임시주총서 결정, 프린팅 사업부 매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5년 7월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 모습. /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12일 이사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을 10월 임시 주주총회 안건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사내 프린팅 솔루션 사업부 분할 매각도 안건으로 정해졌다. 삼성전자 임시주주총회 날짜는 1027일이다.

 

임시 주주총회 이후 이재용 부회장은 병환으로 직무에서 멀어진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빠른 의사 결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후계자였던 이재용 부회장이 본격적으로 전면에 나서게 됐다.

 

이날 회의에서 이사들은 이재용 부회장이 COO(최고운영책임자)로서 수년간 경영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쌓았으며 이건희 회장 와병 2년 동안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실적반등, 사업재편 등을 원만히 이끌었다는 공감대를 확인했다.

 

이사회는 이에 따라 변화무쌍한 IT 사업 환경 아래 미래 성장을 위한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재편, 기업문화 혁신 등이 추진되어야 하는 상황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이사 선임과 공식적인 경영 참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재용 체제가 본격화하면서 삼성전자는 선택과 집중에 나선다. 우선 프린팅 부문 매각 등 선제적인 사업조정을 통해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려 하고 있다. 임시 주주총회 제 1호 의안은 프린팅 사업부 매각, 2안이 이재용 부회장 등기이사 선임 건이다.

 

삼성 프린팅솔루션 사업부는 전 세계 프린팅 업계 1위 업체 미국 HPI가 사들인다. 삼성전자는 111일부터 1년 내로 이 사업부를 분할해 자회사를 신설한 후 포괄 양도하는 방식으로 지분 100%를 매각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매각 결정에 대해 선제적 사업조정을 통해 핵심사업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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