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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2분기 적자전환…대우조선 등 직격탄
  • 이용우 기자(ywl@sisajournal-e.com)
  • 승인 2016.09.01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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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은행 충당금 늘며 2조원대 적자
국내 은행이 2분기 당기순손실을 냈다. 한진해운·STX조선·대우조선해양 여신에 대한 충당금 부담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 사진=뉴스1

 

국내 은행이 2분기(4월~6월) 4000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KDB산업은행, 수출입은행, NH농협은행 등 특수은행은 한진해운, STX조선, 대우조선해양 여신에 대한 충당금 부담이 크게 늘면서 2조원대 적자를 냈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국내은행은 2분기 당기순손실 4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보다 순이익이 2조6000억원 급감했다.

국내은행은 지난해 4분기 적자를 냈다가 1분기(1월~3월) 흑자로 돌아선 이후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2분기 일반은행 당기순이익은 1조60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0억원 줄었다. 실적 하락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농협은행 등 특수은행에서 크게 발생했다. 이들 특수은행은 2분기 2조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000억원의 순익을 낸 것과 비교해 실적이 악화됐다.

산업은행은 올 상반기에만 1조3790억원 당기순손실(대손준비금 반영후)을 냈다. 대손준비금을 반영하지 않아도 2896억원의 반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농협은행도 상반기 2826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대손준비금 반영 후, 반영전 기준은 -3495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은행은 2분기 대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충당금 부담이 크게 늘어나 손실을 냈다. STX조선은 지난 5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한진해운도 지난달 31일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갔다. 여기에 '정상'으로 분류했던 대우조선 여신에 대한 자산건전성 분류를 '요주의'로 한 단계 낮추면서 수천억원대 추가 충당금 부담이 생겼다.

은행들이 적립해 놓은 대손비용은 2분기 중 6조30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2조2000억원)보다 3배 가량 급증했다.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인한 특수은행 대손비용은 5조2000억원에 달했다.

자산건전성은 개선됐다. 3개월 이상 연체된 채권인 부실채권이 전체 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6월말 기준 1.79%로 집계됐다. 전분기(1.87%)보다 개선 됐다. 다만 건설업과 조선업, 해운업 부실채권비율은 각각 4.08%, 13.91%, 9.93%로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을 보였다.

수익성 지표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국내 은행 자산순이익률(ROA)은 -0.08%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포인트 떨어졌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0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2%포인트 급락했다.

이자이익은 8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조3000억원)보다 소폭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1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00억원이 줄었다. 수수료이익 감소와 함께 지난해 안심전환대출 양도관련 일회성 수수료 효과가 소멸한 데 따른 영향이다.

순이자마진은 1.56%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2%포인트 떨어졌다. 전분기보다 0.01%포인트 늘었다.

6월말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39%, 11.77%, 11.39% 수준을 보였다. 3월말 대비 총자본비율(+0.41%포인트), 기본자본비율(+0.25%포인트), 보통주자본비율(+0.33%포인트) 모두 상승했다. 이는 현물출자, 조건부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해 자본이 증가한 반면, 대기업여신·미사용한도 축소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부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부실채권 등 은행 자산건전성에 대해 지속해서 감시해 나가겠다"며 "수익성 부진 등에 따른 자본비율 하락 가능성과 바젤Ⅲ 추가자본 규제 이행에 대비해 중장기적 자본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적정 수준의 보통주자본 등 자본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용우 기자
금융투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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