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도 3D화면 이용해 제품 확인하고 주문

실제 제품을 그대로 3D 화면으로 옮겨놔 소비자들은 이를 보고 제품을 주문할 수 있다. / 사진=정윤형 기자

 

 

패션업계가 IT기술을 활용해 더 빠르고 간편하게 제품을 생산해내고 있다. 향후 이런 추세는 더욱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주최한 ‘프리뷰 인 서울 2016’에는 패션업체가 더욱 편리하게 옷을 생산할 수 있도록 IT기술을 지원하는 기업들이 참가했다.

한 업체는 패션PLM(제품수명주기관리) 플랫폼을 개발해 게스·갭 등 외국 기업과 LF, 이랜드 등 국내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PLM이란 상품 기획부터 디자인, 생산까지 일련의 과정을 하나로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상품기획자가 잡지를 보다가 제품 디자인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으면 이를 팀원들과 플랫폼에 공유한다. 디자이너는 플랫폼에 올라온 상품기획자의 요청을 보고 이를 그려낸다. 이때 디자이너가 그려낸 결과물은 자동 저장돼 공장으로 보내진다. 디자이너는 제품을 생산해내는 공장 직원과 원격으로 회의도 가능하다.

이 모든 과정은 하나의 플랫폼 기술로 가능하다. 기술을 지원하는 업체 관계자는 “이미 미국과 유럽 등에선 이런 플랫폼 활용이 활발하지만 국내는 일부 업체만 사용 중”이라며 “한국에선 최근 1년 사이에 이 기술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업체는 맞춤형 의류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이 업체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으로 개인의 몸에 최적화 된 핏을 만들어 재단한다. 보통 맞춤형 의류는 가격이 비싸지만 이 업체는 맞춤형 의류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통해 의류 원가를 낮췄다.

또 이 업체는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해냈다. 일반적으로 공장 작업자는 제품 생산에 대한 지시를 하루 한 번만 받고 지시를 바탕으로 몇 백 벌의 옷을 생산한다. 하지만 사물인터넷 기술을 통해 작업자가 지속적으로 지시를 받을 수 있어 맞춤형 의류 생산이 가능해졌다.

최첨단 기술을 통해 소비자도 더욱 편리한 쇼핑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소비자는 매장에서 제품 3D화면을 보고 본인이 구매하고 싶은 디자인의 가방이나 신발을 주문할 수 있다.

특히 명품 매장은 모든 제품을 전시해놓을 수가 없는데 3D화면을 활용하면 소비자들은 실제 제품과 똑같은 제품을 확인하고 주문할 수 있다. 명품 브랜드 코치는 지난해부터 이 기술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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