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 단순비교해 악용하지 말아야
주택가격이 적절한지 알아보는 통계수치로는 연소득대비 주택가격비율(PIR)을 사용한다. PIR은 평범한 한국인이 몇년을 일해야 평균적인 가격대 주택을 마련할 수 있는 지 알아보는 지수이다.
OECD는 2015년 한국 PiR이 60.8, OECD 평균은 98.8이라고 발표했다. 집 구하기 어렵다는 한국 여론이 무색해졌다. PIR이 가장 높은 나라는 호주다. 호주 PIR은 한국의 두배가 넘는 137.6에 달한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 박사는 “PIR은 애초에 국가별로 표준화해서 비교하기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PIR 수치를 볼 때 나라별 주택 구조와 지역별 편차를 고려해야한다고 밝혔다.
송 박사는 “한국엔 아파트가 많다. 유럽이나 미국에서 단독 주택이 가장 흔하다. 아파트는 저소득층 주거지다”라며 “평균을 산출하면서 나라별 주택구조가 무시된다. 이에 수치만 보고 한국서 주택 구하기 쉽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서 집구하기는 OECD 평균이라고 밝혔다. 송 박사는 “서울서 집을 살 돈을 갖고 미국 뉴욕 맨하탄에서 집을 구할 수는 없다”라며 “한국은 중간 수준지만 지역별 편차를 고려해야한다”라고 덧붙였다. 서울·수도권과 타지방간 차이가 존재한다. 또 서울 내에서도 강남권과 비강남권을 나누어서 봐야한다는 지적이다.
송 박사는 “서울·수도권, 특히 강남권은 타 국가에 비해 집을 구매하기 어려운 편”이라며 “지방에서는 다른 나라에 비해 집 구하기가 쉽다보니 평균을 구하면 낮게 나올 수 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서울·수도권에 한국 인구 상당수가 살고 있는만큼 OECD 통계가 현실을 반영했다고 보기 힘들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