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도 절반 수준…영업력 약화에 브렉시트로 인한 파생상품 손실 영향

삼성증권 상반기 순이익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뉴스1

 

삼성증권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전체적인 부문 수익이 줄어든 가운데 위탁매매와 기업금융 수수료 수익이 크게 감소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증권 상반기 순이익은 94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 2014억원 대비 53%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상반기 2745억원을 올렸지만 올해에는 절반 수준인 1250억원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 자기자본익률(ROE)은 연간 환산으로 6.1%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올해 상반기 순이익 감소는 수수료 순이익 감소 영향이 컸다. 삼성증권 상반기 수수료 순이익은 217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550억원(20.1%) 줄었다. 특히 위탁매매 수수료 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 2287억원에서 올해는 1782억원 올리는데 그쳤다.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으로 벌어 들이는 수수료 수익도 줄었다. 삼성증권 올해 상반기 기업금융 부문 수수료 순이익은 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5억원보다 70% 가량 감소했다. 이는 업계 1위로 평가받는 NH투자증권 올해 상반기 161억원의 60% 수준이다.

자기매매 순수수료 순손실 폭도 컸다. 지난해 자기매매로 발생한 수수료 순손실이 50억원이었지만 올해에는 167억원으로 3배가량 늘었다.

파생상품 손실 역시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매매목적 파생상품 관련 이익은 1조348억원이었지만 손실은 1조2842억원으로 249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파생상품 순이익은 666억원이었다.

주식 등 매매목적 금융상품 관련 순이익은 이번 상반기 11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32억원보다 소폭 늘었다.

판매관리비는1290억원으로 지난해 1270억원 대비 20억원 가량 늘었다.

삼성증권 상반기 실적이 곤두박질 친 것은 영업력 위축으로 수수료 순이익이 줄었고 지난 6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파생상품의 손실액이 급증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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