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규모 약 6000억원…대우조선 “FPSO 등 5척 연내 추가 인도할 것”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해 지난 23일 인도한 트랜스오션사 드릴십 모습. / 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미국 트랜스오션사로부터 3년 전 수주한 드릴십(원유 시추선) 1척을 23일 인도했다고 24일 밝혔다.

드릴십은 계약규모가 크지만 공정과정이 복잡한 탓에 인도가 지연되면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불어난다. 대우조선이 드릴십 적기 인도에 실패할 시 자금난이 가중될 수 있었다.

대우조선은 이번 드릴십 인도에 성공하며 이 같은 우려를 어느 정도 지워냈다. 트랜스오션사로부터 수주한 드릴십 계약 규모는 약 6000억원으로 인도대금은 약 1500억원이다.

이로써 대우조선은 올해 인도 예정인 9척의 해양플랜트 중 4척을 인도 완료했다. 사측은 연말까지 5척을 추가로 인도하겠다고 밝혔다. 인도 예정인 5척 중 2척은 이미 건조가 완료됐지만 선주 사정으로 인도가 지연되고 있는 소난골 드릴십이다.

대우조선은 인펙스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하역 설비(FPSO) 등 나머지 제품 3척도 일정에 맞춰 정상적으로 생산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지난 2년 동안 대우조선해양을 괴롭혔던 해양플랜트 생산의 병목 현상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올해 추가 인도 예정인 5척의 해양플랜트도 인도 일정을 준수해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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