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관이 매출 증대 1등 공신

현대백화점 판교점. /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개점 1년을 맞이한 가운데 현대백화점 측과 전문가들 사이에선 판교점의 성장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판교점은 개점 1년(2015년 8월 21일 ~ 2016년 8월 20일) 동안 매출 75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백화점 개점 1년차 매출 중 최고치다. 현대백화점 측은 “개점 당시 세웠던 매출 목표를 무난히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 역시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성장세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판교점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전체 현대백화점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한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판교점은 대형화, 고급화, F&B(식음료)집중투자 등 최근 소비 트렌드를 잘 반영하고 있다”며 “판교점 영업이익이 기존 예상보다 빠르게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개점 두 달이 안돼서 손익분기점을 넘어섰고 지난해 10월부터는 본격적으로 현대백화점 이익 상승에 기여하며 수익성 관리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성장을 이끈 1등 공신은 식품관이다. 판교점 식품관은 축구장 2배 크기로 오픈 초기부터 SNS 등에서 빠르게 입소문이 났다. 매그놀리아(컵케이크 전문점), 이탈리(이탈리아 음식과 식재료 전문점) 등 국내에서 보기 드문 매장이 입점하며 고객들을 끌어 모았다.

특히 식품관은 백화점 내 휴게공간·체험공간과는 다르게 집객효과와 매출 발생을 동시에 일으킬 수 있다. 윤성은 청강문화산업대 교수는 “백화점이 제공하는 특별한 체험공간도 집객효과를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체험공간은 구매를 하는 공간은 아니다”라며 “반면 식품관은 사람들을 끌어모으며 구매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판교점 식품관은 다른 부문 매출 상승까지 이끌었다. 식품관을 통해 모여든 고객이 고정 고객이 되면서 명품·의류·잡화 등 패션 부문의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현대백화점 측은 “식품을 구매한 고객이 다른 상품군도 구매하는 연관 구매율이 개점 3개월간은 40.1% 였으나, 최근 3개월 동안은 61.3%를 기록하면서 1.5배 이상 높아졌다”며 “구매 고객의 객단가도 12만 2000원으로 개점 초기(8만 1000원)보다 50%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앞으로도 매출 상승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판교점은 올해 매출 8000억원, 내년 9000억원을 목표로 2020년에는 1조원 돌파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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