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용 패치 판매는 7배 급증…탕 사골 판매도 '쭉'

서울 낮 최고기온이 36.6도까지 올라가며 올해 최고 기온을 기록한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마포대교 아래에서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 사진=뉴스1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난다. 폭염이 절정에 달하면서 시원한 쇼핑몰과 영화관을 찾는 이들도 늘고 있다. 그런데 한편에서는 되레 이열치열로 폭염에 맞서는 이른바 ‘핫족’도 적지 않아 관심을 끌고 있다. 찜질용 패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배나 판매량이 늘었다.

22일 옥션에 따르면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최근 2주(8월 8일~8월 21일) 동안 탕·사골·찌개류, 매운 음식이나 족욕기·찜질기 등 몸을 뜨겁게 해 주는 관련상품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품목별로 최대 7배나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쇠고기 사골·꼬리·족은 2배(103%) 이상 판매량이 늘었다. 여름철 잃어버린 입맛을 돋워주는 효과가 있는 식품으로 알려진 쭈꾸미와 낙지·해물볶음 등 매운 음식은 152%나 판매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소바·냉면(44%)이나 아이스크림·팥빙수(142%)와 같은 차가운 음식의 판매 신장률 보다 높다.

매운 맛을 더해주는 고추·고춧가루는 24%, 캡사이신은 14% 늘었다. 더운 날씨에 조리법이 간편한 간편가정식에 대한 수요도 늘면서 국·찌개류는 43%, 갈비탕·감자탕은 28% 판매량이 증가했다.

몸 속 열과 땀을 배출시켜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용품도 인기다. 같은 기간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족욕기 판매는 59% 상승했다. 옥션 측은 특히 찜질 관련 용품이 큰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간편 찜질이 가능한 찜질용패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배(611%) 이상 판매량이 폭증했다. 찜질기·찜질팩도 52% 늘었다.

옥션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서 뜨거운 용품에 대한 상품배열이나 프로모션, 신제품을 크게 늘리지 않았는데도 판매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임학진 옥션 식품팀 팀장도 “폭염이 절정을 이룬 8월 들어 더위를 열로 맞서는 이열치열 정신으로 뜨거운 아이템들이 잘 팔리는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며 “무더위가 지속되는 동안 관련 상품들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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