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소비만 다시 늘었다 소비성향 '사상 최저'

[I.사이다.U] 지갑닫힌 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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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소비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소득이 제자리 걸음을 걸으며 가계 경제적 형편은 악화되는 모습이다. 소득 불평등이 심화되며 양극화도 가속화되고 있다. 소득격차가 커지는 가운데 평균소비성향은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6년 2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30만6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8% 증가했다. 물가상승을 제외한 실질소득은 전년동기와 동일했다. 근로소득(1.9%), 사업소득(0.2%), 이전소득(3.8%) 등은 증가했다. 반면 이자소득 등이 줄며 재산소득은 (-9.8%) 감소했다. 2분기 평균소비성향은 전년동기대비 0.7%포인트 하락한 70.9%로 나타났다. 평균소비성향은 가계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2분기 기준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평균소비성향은 72.1%로 전년동기에 비해 0.3%포인트 떨어졌다. 가계 평균소비성향은 2011년부터 하락세를 거듭해 지난해 3분기에는 역대 최저인 71.5%까지 내려왔다. 지난해 4분기 72.3%로 반짝 상승했지만 올해 1분기(72.1%)와 2분기(7.09%) 다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2분기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51만9000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0% 증가했다. 흑자액은 102만5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 증가, 흑자율은 29.1%로 전년동기에 비해 0.7%포인트 상승했다.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지출은 328만1000원으로 전년동기와 동일했다. 소비지출은 249만4000원으로 변화가 없었다. 음식∙숙박(3.6%), 보건(3.7%), 교통(1.4%) 등 지출은 늘었다. 외식비, 치과 및 외래 의료비 증가, 자동차 구입 증가에 기인하고 있다. 반면 식료품(-4.2%),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5.1%), 주거∙수도∙광열(-2.0%) 지출 등은 감소했다. 식료품 및 가구∙가전기기 등 소비 감소, 도시가스요금 인하로 주거용 연료비 감소 등에 따른 것이다. 비소비지출은 78만8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1% 증가에 그쳤다. 사회보험 가입자 증가 및 보험료 인상으로 사회보험, 연금 지출이 각각 4.7% 증가했다. 경상조세도 2.9% 늘었다. 반면 가구간 이전지출이 3.7% 감소했고, 종교 기부금 등 비영리단체로 이전지출도 3.1% 줄었다. 2분기 소득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39만6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0% 감소했다. 소득 5분위는 812만3000원으로 1.7% 증가했다. 소득분위는 전체 가구를 분기 소득기준에 따라 20%씩 5단계로 나눈 지표다. 이 중에서 소득 1분위는 하위 20% 소득을, 소득 5분위는 상위 20% 소득을 의미한다. 지출 항목별로는 소득 1분위의 경우 식료품 비중이 19.2%로 가장 높았다. 주거∙수도∙광열(16.9%), 음식∙숙박(11.0%) 순으로 나타났다. 5분위는 교통(16.5%), 음식∙숙박(14.0%), 식료품(10.6%)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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