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거래도 13% 줄어…서울 주택 거래량은 역대 최대

지난달 전월세거래와 매매거래 모두 지난해 대비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역전세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위례신도시와 하남 미사강변지구에 대규모 입주가 시작되면서 강동구와 송파구 등 서울 동남권 전세시장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보고 있다. 사진은 하남 미사강변도시의 아파트 건설현장 / 사진=뉴스1

 

지난달 전월세거래와 매매거래 모두 지난해 대비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서울 주택 매매 거래량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7월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11만211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10.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6월에 비해서는 4.2% 줄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7월 누계기준 전월세 거래량은 85만8000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4.0% 감소했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역전세난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위례신도시와 하남 미사강변지구에 대규모 입주가 시작되면서 강동구와 송파구 등 서울 동남권 전세시장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강동·송파구의 전세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각각 0.31%, 0.01% 떨어졌다. 강동구는 지난달 중순부터 5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고 서초구는 4주 연속 하락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일단 하반기 전월세 수요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반기에는 위례와 하남 미사를 중심으로 상반기보다 많은 입주가 예정돼 있어서다. 올해 하반기 위례에는 9370가구, 하남 미사에는 3684가구에 입주가 예정돼 있다. 상반기에 위례와 하남 미사에서는 각각 6135가구, 5440가구가 입주했다.

전월세 거래량과 함께 주택 매매거래량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서울 주택 매매거래량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해 매매시장 침체 여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7월 전체 주택 매매거래량은 9만5578건으로 작년 11만675건보다 1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 주택매매거래량은 2만2852건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6.9% 증가했다. 올해 들어 주택매매는 2월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다.

서울 안에서도 재건축 열풍이 불고 있는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주택 매매거래량은지난달 3515건이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에 거래된 2940건에 비해 19.6% 늘었다. 수도권 전체와 지방에서 각각 0.8%, 27.3% 감소한 데 비해 높은 증가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매매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3% 정도 감소했지만 최근 5년 평균 대비로는 33% 넘게 늘었다"며 "역전세난과 서울 재건축 매매 거래량 추세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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