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동결 전망 속 변동성 경계

 

국고채 금리가 미국 채권금리 하락과 한국 국가신용등급 상승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 다만 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경계감에 오후 들어 관망세가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1일 8월 금통위가 열릴 예정이다 / 사진=한국은행

 

국고채 금리가 10일 미국 채권금리 하락과 한국 국가신용등급 상승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 다만 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둔 경계감에 관망세가 나타났다.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2bp 하락한 1.215%를 기록했다. 지난달 6일 기록한 사상최저치 1.203%에 1.2bp만을 남겨두고 있다. 5년물도 3.2bp 떨어진 1.240%을 기록했고 10년물은 3.6bp 하락한 1.391%에 마감했다. 국고채 20년물과 30년물은 모두 3.5bp씩 하락해 각각 1.463%, 1.479%에 장을 마쳤다.

국고채 시장은 이날 오전중에는 강세를 보였다. 11시 30분 기준으로 국고채 3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2.8bp 하락한 1.219%까지 떨어졌다. 5년물은 오전중 1.240%를 기록했다. 전일 미국 채권금리 하락과 8일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의 한국 국가신용등급 상향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미국 노동부는 2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성이 0.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졌고 미국 채권 금리도 하락했다. 미국에서는 비농업 부문 생산성 3분기 연속 하락하면서 임금 상승과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오후 들어서는 금통위를 앞두고 관망세에 들어갔다. 시장 관계자들은 11일 진행될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면서도 금통위 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6%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기준금리 변동 가능성은 낮은 가운데 장기적으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2594계약 순매수를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에서도 외국인은 1516계약을 사들였다.

김명실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국가신용등급 상승 영향은 단기적 호재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원화채권에 우호적 재료"라며 "시차를 가지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채권에 대한 포지션 및 듀레이션을 점차 늘려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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