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경영진단 발표에 현대중 “채권은행 RG발급 기피 해소 기대”

삼일회계법인은 현대중공업과 26일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에서 주요 8개 채권은행을 대상으로 경영진단 결과 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울산 동구 방어진 부근 현대중공업 건물. / 사진=박성의 기자

 

삼일회계법인이 현대중공업에 대한 경영진단 결과 “사측이 경영개선안에 담긴 내용을 제대로 이행한다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도 유동성 확보엔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삼일회계법인은 현대중공업과 26일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에서 주요 8개 채권은행을 대상으로 경영진단 결과 설명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주채권은행에 제출된 경영개선계획을 계획대로 실행하면 영업이익 실현과 유동성 확보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이번 경영진단은 수출입은행과 KEB하나은행 등 주요 채권은행들 의뢰로 지난 5월 23일부터 약 10주간 이뤄졌다. 잠재부실의 가능성과 향후 손익 및 현금흐름의 안정성을 점검하는 2단계로 진행돼 왔다.

설명회에서는 이번 경영진단 결과를 기초로 그동안 어려움을 겪어왔던 RG(선수금 환급보증) 발급 문제에 대한 지원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설명회에 참석한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실사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옴에 따라, 채권은행들도 RG발급 등에 있어서 전향적인 자세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설명회에 앞서 지난 13일에도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과 함께 채권은행의 심사 담당 임원들을 대상으로 경영진단 중간결과를 설명하며 RG발급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삼일회계법인은 보수적 관점에서도 기존 수주 프로젝트의 잠재부실 가능성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채권은행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회사가 제출한 3조5000억원 규모 경영개선계획이 충분하다는 진단이 나온 셈”이라며 “이번 진단 결과가 회사에 대한 시장 및 금융권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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