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 개인 맞춤화 기술, 친숙한 브랜드

 

 

지난 6일 미국 등 3개국에서 시작된 닌텐도의 ‘포켓몬 고’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대단하다. 여러 가지 진기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언론계는 포켓몬 고가 ‘증강현실(AR)’을 기반으로 한 인터페이스와 구글 맵을 활용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같은 기술 활용과 함께 ‘포켓몬’이라는 20년 동안 친숙한 캐릭터를 융합해 사용자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창조적 콘텐츠를 만들어 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증강현실을 활용한 게임 포켓몬 고

증강현실을 활용한 게임 포켓몬 고

 

포켓몬 고 성공비결

포켓몬 고는 이전에 출시된 포켓몬 비디오 게임과 마찬가지로 포켓몬을 잡은 다음 이것을 키워서 다른 캐릭터와 서로 겨루는 비교적 단순한 줄거리를 가지고 있는 게임이다. 하지만 새로 출시된 포켓몬고의 큰 변화는 기존 닌텐도가 고집했던 전용 단말기를 과감하게 포기하고 범용 기기인 스마트폰을 활용하였다는 점이다.

여기에 GPS와 AR기술을 자연스럽게 추가하였다. 증강현실은 실제세계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겹쳐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술이다. 완전하게 인공으로 제작한 가상현실(VR)과는 다르게 증강현실은 실제 물리적 공간에 디지털 이미지를 보강하는 역할을 한다.

개개인의 이용자에게 맞춤화된 생생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구글 지도에 기반 한 GPS를 활용해 현실감을 더욱 높였다. 또한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앱스토어’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아무런 제약 없이 스마트폰을 활용해 순식간에 전 세계로 보급시킨 영민함을 보였다.

포켓몬 고 게임의 역동성

포켓몬 고는 방안에 틀어박혀 컴퓨터 스크린 가상세계 속에서 나홀로 게임에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 AR을 활용하여 현실에서 내가 직접 주인공이 되어서 포켓몬을 잡는 이용자의 부지런한 활동을 요구하는 게임이다. 이로 인해 많은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은둔·고립형 게임에서 공개적이고 활동적인 게임으로 진화하였다는데 큰 의미를 갖는다.

단순하게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는 것 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다양한 캐릭터를 모으고 경험하고 즐기는 사회성을 높이는 역동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포켓몬 고에 등장하는 151 종류 캐릭터

포켓몬 고에 등장하는 151 종류 캐릭터

 

포켓몬 고의 교훈

기존에 존재하던 첨단 기술을 문화적으로 친숙한 캐릭터와 절묘하게 조합하여 각 이용자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어 내는 포켓몬GO 게임 전략은 뉴스 제작에도 활용할 수 있다. 가령 생소한 장소를 방문하였을 때 AR기술을 활용하여 그곳의 정보를 얻고, 역사적 정보를 얻는 AR 뉴스 제공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또 깊이 있는 탐사보도를 수행 할 때 독자들의 제보를 AR과 GPS를 활용하여 함께 제작하는 쌍방향 탐사보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돈 한 푼 쓰지 않으면서도 아직 한국에 출시하지도 않았는데 벌써 백만명의 이용자가 속초로 달려가는 현상을 보면서 소셜 미디어 시대의 콘텐츠 마케팅은 과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시사하는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