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 회장 줄잇는 검찰 로비 의혹에 개발자엔 박했던 과거 행보 화제

김정주 NXC(넥슨 지주회사) 회장이 검찰을 상대로 특혜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연달아 불거져 나오고 있다./ 사진=뉴스1

 

김정주 NXC(넥슨 지주회사) 회장이 검찰을 상대로 특혜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연달아 불거져 나오면서 과거 개발자들에게 박했던 모습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진경준 검사장은 2005년 넥슨 비상장 주식 1만주를 매입했다. 넥슨은 진경준 검사장에게 4억2500만원을 주식매입자금으로 지급했다. 김정주 회장도 이에 대해 “'주식 매매를 도와준 것은 보험성 차원”이라며 돈 준 사실을 인정했다. 2008년엔 현대 제네시스 차량까지 제공했다.

여기에 넥슨이 우병우 민정수석 처가 부동산을 1326억 원을 주고 사들였다가 되판 사실까지 드러났다. 부동산을 매입해 사옥을 짓는다는 명분이었는데 당시 넥슨은 이미 판교 사옥(현재 사옥)을 짓고 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넥슨은 1여년 후 별 이득도 못본채 해당 부동산을 되팔았다. 심지어 해당 부동산은 소유권 관련 소송이 걸려있던 곳이란 사실도 추가로 알려졌다.

김정주 회장의 이 같은 행보가 드러나면서 과거 그가 주식을 상장하지 않아 개발자들의 원성을 샀던 일화가 새삼 다시 거론되고 있다. 과거 게임업계에선 개발자들에게 주식으로 보상하고 상장을 통해 수고비를 챙기게 해주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김정주 회장은 상장하지 않고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일본에서 상장했다. 그가 개발자 키우기보단 인수합병에만 치중한다는 비판에 휘말렸던 배경이다. 그의 창업동지이자 넥슨 성공의 1등 공신들 지분은 진경준 검사장 수준에 불과하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김정주 회장이 검찰 쪽에 공을 들인 것은 게임 업계가 규제가 많은 산업이란 것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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