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묘희 도로교통공단 박사 예상

개인형 이동수단인 세그웨이를 타는 모습. / 사진=뉴스1

 

정부가 올 연말부터 세그웨이·전동퀵보드 같은 개인형 이동수단을 자전거 도로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었지만 이러한 규제 완화가 당장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명묘희 도로교통공단 박사는 21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지능형 개인 이동로봇 기술 세미나’에서 “개인형 이동수단의 자전거도로 통행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주체 기관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당장 올 연말부터 규제가 완화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며 “현재 국토부·산업부·행자부 중 어느 기관이 규제의 주체가 될지 논의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명 박사는 이어 “다만 규제에 관여하는 주체만 정해지면 규제를 푸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5월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정부는 관련법을 개정해 개인형 이동수단을 올 연말부터 자전거 도로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개인형 이동수단은 자전거 도로나 인도에서는 이용이 불가능하고 도로나 도로 갓길에서만 탈 수 있다.

한편 개인형 이동수단을 타는 사람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세그웨이(중국 전동 스쿠터 기업) 총판을 맡고 있는 정건영 대표는 “전동퀵보드나 전동휠 같은 스마트 모빌리티 추정 판매량이 2016년 5만대에서 2020년에는 50만 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스마트 모빌리티는 이동과 레저가 융합된 제품으로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이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개인형 이동수단 이용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교통체증을 느끼지 않고 중·단거리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주차가 필요 없어 주차비용이나 주차 공간 부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친환경 이동수단이라는 것 역시 장점 중 하나다. 개인형 이동수단은 전기구동 방식이라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는다.

개인형 이동수단은 점점 진화하고 있다. 세그웨이는 올해 12월 로봇과 전동스쿠터가 합쳐진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세그웨이가 인텔과 합작한 제품으로 양방향 대화와 심부름이 가능한 로봇을 탑재했다. 이용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제품을 조종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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