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전세가 서울 대비 저렴…GTX 조기착공, 테크노밸리 등으로 인구유입 기대

경기도 고양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산신도시에 들어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일산~삼성) 조기착공과 테크노밸리 조성 소식 때문이다. GTX로 인한 강남 생활권 편입, 산업단지로의 인구유입 가능성이 고양시로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서울에 비해 저렴한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도 고양시의 큰 강점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GTX A노선의 조기 착공을 결정했다. 이에 철도 착공시기가 오는 2018년으로 기존 계획보다 1년 앞당겨졌다. GTX는 지난 2009년 경기도가 수도권 교통대책의 일환으로 국토부에 제안한 사업이다. 철도가 완공되면 일산신도시(고양시 일산동구‧서구)에 들어설 킨텍스역을 시작으로 대곡역, 연신내역, 서울역을 거쳐 삼성역까지 네 정거장이면 도달할 수 있다. 철도를 통해 일산에서 강남권까지 20분이면 갈 수 있다.

강남 생활권에 들어설 일산을 시작으로 고양시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고양시 덕양구 인근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철도 조기착공 소식에 문의전화가 평소보다 10건은 더 늘었다”며 “킨텍스역이 들어설 일산신도시가 아니더라도 저렴한 가격에 인근에 거주하면서 교통망을 이용하려는 수요층들이 다수”라고 말했다.

현재 고양시 부동산 시세는 저렴하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고양시의 아파트 매매가‧전세가는 1㎡당 각각 296만원, 246만원이다.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 가격 상승분보다 10% 이상 상승했다. 하지만 여전히 서울시의 아파트 매매가‧전세가에 비해 50% 이상 낮은 가격이다. 강남 접근성과 서울에서 거주할 때의 반값에 주거환경을 마련할 수 있는 점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인프라 확충 가능성도 부동산 수요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6월말 기준 고양시에 등록된 주민등록상 인구는 103만1890명이다. 직전달 103만716명에서 1174명의 인구 순유입을 나타냈다. 일산동구‧서구의 주민등록상 인구가 각각 0.25%, 0.07% 증가했기 때문이다. 일산 일대 테크노밸리와 한류월드, 행복주택(1만2500가구)이 들어서면 유동인구 증가로 기반시설 확충이 이뤄져 부동산 시세가 더욱 뛸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산신도시가 위치한 일산동구‧서구에 비해 인근 덕양구는 상대적으로 낙후했다”며 “여러 개발호재로 인해 인구가 유입되면 덕양구도 수혜를 받으면서 고양시 전체 부동산 시세 상승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망 / 자료=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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