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결과 발표후 시장 방향성에 촉각

최근 한달간 최종호가 수익률 추이 / 표=시사비즈 작성

 

국고채 금리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묻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23일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 금리는 전일 대비 1.8bp 내린 연 1.337%로 마감됐다. 5년물은 1.8bp 내린 연 1.408%를 기록했다. 장기채 금리도 일제히 하락했다. 국고채 10년물은  1.1bp 하락한 연1.627%, 20년물은 0.9bp 내린 연 1.720%를 기록했다. 국고채 30년물은 0.4bp 하락한 연1.747%에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브렉시트 결과를 기다리는 경계심리가 이어졌다. 현지 여론은 사실상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지만 탈퇴 가능성에도 대비하는 분위기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현지언론이나 시장 지표를 보면 사실상 브렉시트 가능성은 높지않다고 판단하나 워낙 큰 이벤트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며 "투표 결과가 나오는 내일 이후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6월 최종호가 수익률 추이 / 표=시사비즈 작성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가 나오는 24일 이후 채권 시장은 일정 구간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채권 시장 방향성을 예상하기 어려워서다. 영국의 유럽연합 잔류 가능성이 높으나 잔류 결정 후에도 여전히 변동성을 강화시킬 요인은 충분하다는 분위기다. 영국이 유럽연합 잔류 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미국에서는 현지시간으로 22일 옐런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나오면서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2.1bp하락했다. 

브렉시트 이슈에 가려졌지만 국채 선호 추세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추가경정예산의 필요성이 논의되고 있어 정부의 부양의지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최근 채권 시장에서 순매도와 미결제 비중 축소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외국인은 이날 국채 3년물 선물에서 3147계약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최근 3일간 6400계약 매도세를 보였다.

국고채와 마찬가지로 크레딧물에서도 방향성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대내외 불안요인에 대한 우려감은 줄었들고 있지만 아직 판단을 내리기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 다만 대외 이벤트가 마무리되고 금리변동성이 완화될 경우 대기자금은 풍부하다.

이경록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현재 크레딧 스프레드는 시중금리 인하 분을 아직 완전히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채권 수요는 여전히 풍부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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