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도 오픈소스 탑재 권장

테리 일랄디 IBM 저작권 법률 고문이 16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강연하고 있다. / 사진=정윤형 기자

 

미국 전문가들이 오픈소스(무상 공개 소스코드나 소프트웨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리 일랄디(Terry Ilardi) IBM 저작권 법률 고문은 16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열린 ‘2016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인사이트 국제 컨퍼런스’에서 “지난해 미국조사에 따르면 78%의 회사가 오픈소스를 부분적 혹은 전체적으로 사용하고 있고 66%는 새로운 소프트웨어 개발할 때 오픈소스를 가장 먼저 고려한다”라며 “어떤 기업은 오픈소스 사용에 따르는 잠재적 위험을 걱정해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기업은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테리 일랄디 고문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어떻게 사용해야할지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IBM직원들은 오픈소스를 사용하기 위한 훈련을 받아야 한다. 1년에 한 번씩 교육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픈소스를 활용하는 기업은 개발한 소프트웨어의 결함을 쉽게 줄일 수 있다. 무상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 이용자들은 사용 후 소프트웨어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기업은 이를 통해 제품의 작은 결함까지도 빠르고 쉽게 잡아낼 수 있다.

다니엘 리사커(Daniel Risacher)미국 국방부 소속 최고정보관리책임실 전문가 역시 오픈소스 활용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장점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 정부도 오픈소스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니엘 리사커는 “국방부 정책에 따르면 국방부는 소프트웨어가 정부 이해에 부합한다면 오픈소스를 기본적으로 탑재해야한다. 소프트웨어가 기밀을 담을 때만 제외하고 오픈소스 탑재를 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관련 분야 유공자에 대한 시상식이 최초로 열렸다. 문체부 장관상은 정윤환 삼성전자 오픈소스사무국 변호사가, 한국저작권위원장상은 이철남 충남대 교수와 전현준 SK플래닛 변리사가 받았다.

수상자들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인식제고를 위한 활동을 활발히 하고 저작권 이용문화 조성에 노력한 공을 인정받아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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