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신화의 나라' 그리스 와인은 어떤 영감 남길까
  • 정진건 기자()
  • 승인 2016.06.1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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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엔터프라이즈 그리스 와인 데이 개최

15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그리스 와인 데이 첫날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다양한 그리스 와인들을 평가하고 있다./사진=정진건 기자

술의 신 디오니소스 신화를 만든 그리스의 와인 맛은 어떨까.  주한 그리스대사관과 그리스 무역투자공사인 그리스 엔터프라이즈가 15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와인21닷컴 주관으로 한국 최초의 ‘그리스 와인 데이’ 행사를 열었다.


그리스 산토리니의 포도원들은 3500년이 넘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그만큼 그리스는 특색 있는 토착 포도품종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지중해 연안국이면서 섬과 반도 산지 토양 등으로 구분되는 다양한 떼루아를 반영한 각양각색의 희소성 있는 와인들을 내고 있다. 와인 마니아 입장에선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채로운 부티크 와인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언어나 생산량 제한으로 그리스 와인은 한국 소비자들이 접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날 행사는 한국 시장에 그리스 와인을 소개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수입상의 손때를 타지 않은 와인들이 대거 등장했다.
7대 3 정도로 화이트 와인을 많이 생산하는 그리스인 만큼 이날 행사장에도 다양한 화이트 와인들이 나왔다. 전체적으로 알코올은 약하나 향이 강하다는 인상을 주었다.
 

사마르지스 에스테이트의 ‘투 리버스 화이트’는 코를 찌르는 향긋한 꽃향기가 인상적인 화이트 와인으로 적절한 산도가 입안을 신선하게 만들었다. 그리스와인 셀라스의 ‘만티니아’는 가볍고 향기가 좋은 화이트 와인으로 여름날 음료처럼 즐기기에 제격인 듯했다. 


알렉사키스 와이너리의 ‘비디아노’는 강렬한 허브향이 일품으로 화이트 와인이면서도 강인한 특성 때문에 다양한 음식에 어울릴 것 같았다. 

 

아르카스 와이너리의 ‘멜리아스토’는 살짝 토스팅한 헤이즐럿향이 풍기는 로제 와인으로 코를 간질이는 고소한 향과 대조적으로 입안에선 달콤하고도 매우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사모스 와인조합의 디저트 와인 ‘사모스 뱅 두’는 캐나다 아이스 와인보다 더 감미롭게 다가왔다. 신선한 아이리스향과 농익은 자두향을 섞은 듯한 아로마에 살짝 꿀맛이 도는 말린 자두 같은 달콤함 때문에 와인을 처음 접하는 딸과 나누기에도 제격일 듯했다.

 

그리스 와인 데이에 나온 와인들/사진=정진건 기자

그리스 레드와인은 전반적으로 강인한 맛을 풍겼다. 카비네 쇼비뇽이나 메를로 같은 국제적 품종조차도 이 나라에 가면 강한 바닷바람을 담고 나오는 느낌이었다.

 

이색적인 사각 병에 담긴 노멘 무슈 니콜라스의 ‘메세니콜라스’ 와인은 강한 향신료 향이 도드라졌다. 약초를 담은 것 같은 강한 구조감 때문에 ‘이게 포도로 만든 와인인가’하는 의아심을 갖게 할 정도였다. 음식에 어울리는 그리스 와인의 특성을 잘 살린 듯 바비큐 등 육류 요리와 곁들이면 좋을 듯했다. 마시고 한참 뒤에야 입안에 남는 과일향도 색다른 경험이었다.


도멘 코스타 라자리디의 레드 와인 ‘외노트리아 랜드’는 짙은 갈색이 도는데 탄닌이나 산도가 모두 높으면서도 지중해 와인 특유의 따뜻함이 느껴졌다. 크티마 게로바실리우 와이너리의 ‘아바톤’은 신선한 느낌을 주는 레드와인으로 과일의 달콤한 맛보다 강인한 산도가 더 도드라졌다.


그리스 출신 마스터 오브 와인(최고의 와인 전문가)인 콘스탄티노스 라자라키스는 “그리스 와인들은 자신들만의 토착품종을 사용해 차별화된 맛과 스타일로 충분한 매력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리스 와인 데이 두 번째 날 행사는 17일 부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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