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하락세 바닥 평가 나와…내년 폴더블 기술 적용 후 점유율 상승 기대

중국 광저우의 광저우역에 위치한 삼성전자 스토어에서 갤럭시 S7을 체험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기다리고 있다. /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이 중국에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휴대폰 사업이 바닥을 치고 다시 올라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중국 휴대폰 시장에서 하락세를 멈추고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중국에서 프리미엄 시장은 애플이 점유하고, 나머지 시장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양분하다시피 하고 있었다. 현재도 이 같은 추세는 변함이 없지만 6월 들어 바닥을 딛고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2011년 이후 중국 휴대폰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점유율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그동안 인도 등 신흥국들을 집중 공략해오던 삼성전자는 갤럭시S7을 출시하며 중국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전략을 담당하는 고동진 사장은 갤럭시S7을 출시하며 중국 이동통신사 사장 및 휴대폰 유통사 대표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3월 말 중국에서 모바일 결제서비스 삼성페이를 출시했다. 중국 최대 모바일 결제 플랫폼 알리페이와 전략적 제휴 파트너십을 맺고 모바일 결제서비스 삼성페이에서 알리페이 결제도 가능하게 했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삼성페이이 사용 가능한 모델을 계속해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과거처럼 1위를 탈환하기엔 갈 길이 멀다. 현지 이통사를 등에 업은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이 쉽게 무너질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 관계자는 “스마트폰 기술이 상향평준화 되면서 중국 업체 화웨이 제품과 삼성, 애플 제품이 절대적 비교우위를 갖기 어렵게 됐다”며 “폴더블(접히는)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하면 중국 업체를 따돌리는 프리미엄 전략이 가능해진다”고 전망했다.

결국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에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시기는 폴더블(접히는) 스마트폰을 출시할 때로 알려진 내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폴더블 기술은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을 핵심 기술로 여겨진다. 다만 애플 역시 2017년 같은 기술을 적용한 아이폰8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중국 프리미엄 시장 1인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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