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동향 평가와 영국 브렉시트 여부가 연내 금리인상에 큰 변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ral Reserve)가 6월 정례회의에 돌입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미국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하는 가운데 연준의 경제상황 인식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 6일 필라델피아 국제문제협의회(WAC) 강연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ral Reserve)가 6월 정례회의에 돌입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미국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하는 가운데 연준의 경제상황 인식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지시각으로 14일(한국 15일) 미국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었다. 연준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15일 오후 2시(한국시간으로 16일 오전 3시)에 경제및 금리 견해를 공표한다. 이후 30분뒤에 재닛 옐런 의장이 기자회견을 갖는다. 

미국 투자 업계는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회의 전에 발표된 5월 미국 고용 자료가 저조한 수준을 보이고 있어서다. 또 오는 23일 진행될 영국의 유럽연합(EU)탈퇴 국민투표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을 지연시키고 있다. 

루크바서로뮤 에버딘 에셋 메니지먼트 인베스트먼트 메니저는 "6월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사라졌다"며 "영국의 EU탈퇴 국민투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남아 있고 고용동향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연준이 미국의 경제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에는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올해 2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연내에 인상이 가능할지 여부가 달렸기 때문이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지 결정하는데는 다양한 요소들을 적용한다. 다만 투자 업계에서는 테일러준칙(Taylor Rule)을 통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점쳐본다. 

테일러준칙은 적정인플레이션율과 잠재GDP 등을 고려해 균형금리 수준을 계산하는 방식이다. 여기서 GDP의 잠재성장률과 전망치 등을 고려할 때 실업률등 노동 생산성이 포함되며 실업률은 중요한 지표로 고려된다. 따라서 금융 투자 업계에서는 재닛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언급될 미국 경제 상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월 미국 고용지표 / 표=신한금융투자

 

이번 회의에서는 우선 미국 경제를 바라보는 연준의 시각 가운데 고용전망에 관한 평가 수정 여부가 관심이다. 연준은 정책 성명에서 5월 고용자수가 대폭 감소했다는 것을 인식하고 고용전망에 관해 평가를 수정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3일 발표된 미국의 5월 비 농업부문 신규고용은 3만8000건에 그쳤다. 2010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 6일 필라델피아 국제문제협의회(WAC) 강연에서 "미국 경제가 계속 개선되고 있고 기준금리도 점진적으로 인상될 필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하면서도 고용 감소에 대해서는 "고용시장이 실망스러운 상황이라 미국 경제에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EU탈퇴를 묻는 영국의 국민투표도 주목할 부분이다. 옐런 의장은 6일 영국에서 23일에 진행되는 EU 탈퇴 국민투표가 경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FOMC 회의가 끝난뒤 영국 국민투표까지 1주일 가량이 남게 되는데 옐런 의장이 FOMC후의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가 어떤 영향을 받을지 질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 기대도 중요한 관심 사항이다. 연준은 일플레이션 기대가 낮아지는데 경계심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정책성명에서 이에 대한 언급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2%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목표한 수준까지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는지가 관심사다.

6월 외국인 매매 상위 종목 / 표=시사비즈 작성

 


연준의 경제상황 인식과는 별도로 일단 기준금리를 동결한다면 한국에서는 일단 긍정적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우선 채권에서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우호적 투자환경 조성예정이다. 더구나 한국은행은 지난 9일 기준금리를 기존 1.50%에서 0.25% 낮췄다. 채권 시장에서는 당분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일단 외국인들이 경계심리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4거래일 연속으로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동안 3564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다만 순매도 금액은 지난 13일 1480억원을 정점으로 14일 1058억원 15일 750억원으로 줄어들고 있다. 다만 선물에서는 1600억원 가량을 팔아치운 점은 부담이다. 더구나 다음주에는 영국의 EU탈퇴를 묻는 국민투표가 예정돼 있어 이 시기까지 외국인이 전격적인 순매수로 돌아설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6월에는 국내 산업별 구조조정 이슈와 FOMC 회의, 영국 EU탈퇴 투표 등 이벤트가 쌓여 있는 상황"이라며 "주요 이벤트 결과에 따라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이 있으며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시장은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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