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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방천, 펀드매니저 양성 프로그램 만든다
  • 정진건 편집위원()
  • 승인 2016.06.1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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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대상…펀드매니저 지원시스템 구축도

강방천 회장이 새로운 형태의 펀드매니저 양성 구상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정진건 기자
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이 펀드매니저 양성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어서 주목된다. 그 스스로 “우연히 펀드 투자의 길을 가게 됐는데 거기서 내 끼를 살릴 수 있어 행복하다”는 그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펀드매니저가 될 수 있는 길을 여는 것이기 때문이다.

 

강 회장은 지난 10일 시사비즈와 인터뷰에서 “사람은 누구나 자기에 맞는 끼가 있다. 기사를 잘 쓰는 끼, 요리를 잘 하는 끼가 있는 것처럼 운용을 잘 하는 끼가 있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 사회의 인재 배분 시스템이 불충분해 그 끼를 살리지 못한다. 모바일 디지털 네트워크는 조물주가 우리에게 준 끼가 한계를 벗어나 활성화할 기회를 주고 있다. 나는 모바일 디지털 공간에서 펀드매니저의 끼를 살려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에선 금융투자협회의 시험을 통과하고 또 운용사나 자문사의 입사해 운용역으로 발령을 받지 않으면 펀드매니저가 될 수 없다. 그만큼 인위적 진입장벽이 높다.


이에 반해 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한 강 회장은 증권사에 들어가 투자를 배운 뒤 외환위기 때 대박을 내고 운용회사를 차려 성공했다. 펀드매니저의 자질은 시험으로 키워지는 게 아니란 얘기다.


“펀드 매니저는 끼가 있어야 한다. 경영자적 통찰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 통찰력을 종목을 찾아야 한다.”


강 회장은 일반인들에게 종자돈을 빌려주고 운용하게 하는 방법으로 끼 있는 펀드매니저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우리가 100억 내서 1000만원씩 운용하라고 나눠주면 1000명에게 기회를 주는 게 아닐까. 거기서 5% 이상 수익 내면 30%씩 가져가게 하는 식으로…. 물론 아무 종목이나 사면 안되니 우리 유니버스 200여 종목 가운데 몇 개 업종, 몇 종목 이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도록 조건을 제시하는 거지. 그 안에서 마음껏 자신의 끼를 발휘하도록 할 생각이다.”


강 회장은 이 대목에서 중요한 것은 수익률이 아니라 운용의 속성이라고 했다.


“우리는 참여자들이 그 안에서 어떻게 운용하는지 속성을 보려고 한다. 어떤 사람은 주가수익율(PER)를 중시할 수도 있고, 또 어떤 사람은 PBR를 중시할 수도 있고. 이들 지표를 평균 이하로 유지하고 있는지 등 그런 속성을 보려고 한다. 또 각자의 속성을 DB화한 다음 속성이 확실한 사람에게 그런 속성을 원하는 고객을 배정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강 회장은 이 방법으로 펀드매니저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같은 속성을 가진 참여자를 다수 확보할 수 있다면 펀드의 안정성을 훨씬 높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다. 이에 대해선 이미 3년 전에 특허도 받았다고 한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지금 이에 대비한 사전 작업으로 내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했다.

 

클라이밍 동작을 취한 강방천 회장. /사진=정진건 기자
“톰슨 에프앤가이드 등 네 곳의 데이터를 받아 재무데이터와 가격데이터 뿐 아니라 각종 변수의 상관관계 데이터들을 집약해 펀드매니저가 언제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환율이 올라갈 때 어떤 종목이 수혜를 받고 어떤 종목은 이익이 얼마나 늘어나는지 바로 알려주는 식이다. 2개월 전 발주했고 10월에 시스템을 오픈할 예정이다.”

 


강 회장은 먼저 내부 위험관리 모델로 쓰고 2~3년 후 개방해 외부 참가자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 펀드매니저 양성 프로그램은 2018년 이후에나 기대해볼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장기적으로 이 운용시스템을 해외로 수출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바일 상의 자산배분(Asset allocation in mobile network)이다. 이 시스템이 갖춰지면 전 세계에 운용시스템을 수출할 수도 있다. 매니저가 시장의 선택을 받아 운용하면 된다.”


강 회장은 “행복한 사람은 삶의 활동 가운데 자신과 궁합이 맞는 게 많은 사람”이란 생각을 갖고 있다. 스포츠조차 다양한 것을 경험해야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을 수 있다며 사옥 내에 스포츠 클라이밍 설비까지 갖춰놓았다. 끼 있는 펀드매니저 발굴도 그 연장선에서 볼 수 있다. 

   


 


 

정진건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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