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철주금 지분 매각 잔여 지분 부담…주가 전망은 긍정적

9일 포스코가 신일철주금 보유 지분 매각에 하락 마감했다. 신일철주금은 향후 추가적인 지분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라 포스코는 당분간 수급 부담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 사진=뉴스1

 

포스코가 신일철주금 보유 지분 매각 이슈로 하락 마감했다. 신일철주금은 향후 추가 지분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라 포스코는 당분간 수급에 부담을 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 주식은 전거래일 대비 3.56% 하락한 21만6500원에 거래가 끝났다. 이날 포스코는 신일철주금이 보유지분 75만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전량 매각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하락으로 전환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신일철주금이 보유한 포스코 지분율은 5.04%에서 4.18%로 떨어졌다.

 

이번 블록딜은 신일철주금이 지난달 중순 공개한 포스코 주식 매각 계획에 따라 진행됐다. 신일철주금은 당시 보유중인 포스코 주식 150만주 가량을 매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일철주금은 전일 장 종료후 포스코 주식 75만주를 주당 21만8887원, 총 1642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신일철주금은 2000년 포스코와 상호출자를 포함한 포괄적 제휴 협약을 맺고 상호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에 따라 신일철주금은 포스코 지분 3.3% 이상, 포스코는 신일철주금 지분 2.5% 이상을 서로 보유하기로 했다. 따라서 이번 지분 매각에도 상호 포괄적 제휴에는 변화가 없다는 전망이다.

 

이날 하락에도 증권 업계에서는 포스코가 당분간 수급 부담에 빠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블록딜 방식으로 매매가 진행됐지만 해당 물량이 다시 시장에 나올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해서다. 더구나 신일철주금이 예정한 매각 물량의 절반도 남아 있다. 신일철주금은 향후 주가 흐름에 따라 이번 주식 매각 물량과 같은 규모의 거래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수급 부담에도 포스코의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증권 업계에서는 포스코가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철겅재 가격이 5월부터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박현욱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포스코 주가는 20만원 초반에서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 공급측면 구조조정과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주가가 현재 저평가된 점도 향후 주가 전망에 긍정적이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포스코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역사적 저점인 0.4배 수준이다. 여기에 지난해 계열사 구조조정이 진행된 점도 올해 주가에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종국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포스코는 지난해 포스화인, 포스코플랜텍 등 34개 계열사에 대해 구조조정을 진행했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그룹 계열사 부담이 줄고 체질개선의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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