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6.1원 내린 1156.6원에 마감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연고점을 경신했다. 8일 지수는 전날보다 15.45포인트(0.77%) 오른 2027.08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4월 21일 기록한 2022.10을 넘어 종가 기준으로 올 들어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지난 밤 국제유가가 강세로 마감하면서 위험자산 선호도를 강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67센트(1.4%) 오른 배럴당 50.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배럴당 50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해 7월 21일 이후 처음이다.

또 선물옵션 동시 만기를 하루 앞두고 외국인이 선물 매수에 나서면서 전반적으로 수급이 개선된 점도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수급 여건이 굉장히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며 "금융투자 쪽에서도 자금이 유입되는 등 자금 흐름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2.09포인트(0.10%) 오른 2013.72로 출발했다. 장 초반 전날 1%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로 201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확실하게 우상향으로 방향을 틀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14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121억원과 42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1975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은 5조7055억원, 거래량은 4억9007만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기계(2.03%), 의약품(1.85%), 화학(1.59%), 철강·금속(1.59%), 은행(1.32%) 등이 상승했다. 반면 비금속광물(-1.15%), 의료정밀(-0.87%), 통신업(-0.66%)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8000천원(0.57%) 오른 140만6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6거래일째 상승으로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는 실적 개선 기대감에 전날(6.90%)에 이어 3.46% 상승했다. 한국전력(0.83%), 아모레퍼시픽(2.35%), 현대모비스(1.79%), 네이버(2.12%) 등 다른 시총 상위주도 줄줄이 오름세였다.

특징주로는 삼성SDS가 물류 사업 분할과 삼성물산 합병이 긍정적이라는 증권사 분석에 힘입어 1.33% 상승 마감했다. 삼성SDI는 테슬라가 신형 전기차 모델3 배터리와 관련해 삼성SDI가 아닌 일본 파나소닉과 협업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8.02% 급락했다.

CJ헬로비전은 100억원대 조세포탈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다는 소식에 6.53% 하락했다.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인 SK텔레콤도 1.13% 약세를 보였다.

현대상선은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14.91%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78포인트(0.11%) 내린 703.99에 장을 마치며 8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지수는 0.92포인트(0.13%) 오른 705.69로 출발했지만 기관의 매도 공세 속에 내림세로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바이오스마트는 오스틴제약을 인수해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소식에 16.05% 급등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6.1원 내린 1156.6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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