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전날보다 5.8원 내린 1156.9원에 개장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 매매 공방 속에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8일 지수는 전날보다 2.09포인트(0.10%) 오른 2013.72로 출발했다. 

전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한 달여 만에 2010선을 돌파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난 밤 국제유가가 상승과 미국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약화했다는 긍정적인 요소가 지수 하락을 막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67센트(1.4%) 오른 배럴당 50.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배럴당 50달러를 넘은 것은 작년 7월 21일 이후 처음이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외국인의 수급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며 조정을 받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세계은행이 올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를 2.9%에서 2.4%로 하향 조정한 점과 이날 중국 5월 무역수지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는 점도 지수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43억원과 362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기관은 410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업종지수는 혼조세다. 운수창고업종지수와 의료정밀업종지수는 각각 1.29%, 0.92% 떨어지고 있다. 보험업종지수도 0.91% 내리고 있다. 철강금속업종지수는 0.59%, 화학업종지수는 0.51% 오르고 있다.

2분기 실적 기대감에 연일 강세를 이어가는 삼성전자는 장 초반 141만9000원까지 오르며 하루 만에 52주 신고가를 재차 갈아치웠다. 6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는 물류 사업 분할과 삼성물산 합병이 긍정적이라는 증권사 분석에 힘입어 3.32% 상승한 채 거래 중이다. 지배구조 개편 수혜 기대감에 이틀 연속 반짝 상승했던 삼성물산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1.99% 하락하고 있다.

CJ헬로비전은 100억원대 조세포탈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다는 소식에 5.31% 급락했다.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인 SK텔레콤도 1.13% 약세다.

대우조선해양은 분식회계 의혹 등으로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 중이라는 소식에 2.46% 하락했다. 현대상선은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16.53% 급락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92포인트(0.13%) 오른 705.69로 출발했지만 외국인의 매도에 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7억원과 6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167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 바이오스마트는 오스틴제약을 인수해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소식에 25.93%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8원 내린 1156.9원에 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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