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달러당 6.4원 내린 1186.6원에 장 마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공방 속에서 강보합 마감했다. 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39포인트(0.12%) 오른 1985.11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증시가 제조업 지표 호조로 상승 마감함에 따라 국내 증권 시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한국 시간으로 2일 밤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 글로벌 이벤트를 앞둔 경계감이 지수 상승을 제한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에 굴곡을 만들 대외 이벤트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연속 반등하기를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다만 펀더멘탈(기초여건) 개선과 더불어 긍정적인 요인들이 감지되고 있어 추세적인 자금이탈 양상이 재현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1.14포인트(0.06%) 오른 1983.86으로 시작해 1980선을 기준으로 등락을 반복했다. 장 초반 기관과 함께 매도세를 주도했던 외국인이 '사자’로 전환하면서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외국인은 232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204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따. 개인 역시 638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 거래는 매도 우위, 비차익 거래는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120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은 5조1400억원, 거래량은 4억6100만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포함된 전기·전자(1.46%)를 비롯해 의약품(1.62%), 보험(1.29%), 화학(0.61%) 등이 상승했다. 반면 기계(-3.21%), 유통업(-1.60%), 통신업(-1.80%), 의료정밀(-1.08%)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를 보였다. 전날 2분기 실적 기대감에 연중 최고가를 경신한 삼성전자는 2.40% 오른 136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는 전날 자회사 라인이 7월 일본 도쿄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라는 보도에 4.58% 하락했으나 저가·반발 매수세에 1.46% 상승 마감했다. 반면 포스코(-1.67%), SK하이닉스(-1.58%), 한국전력(-0.99%) 등은 약세였다.

특징주로는 법원이 STX조선의 청산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소식에 STX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STX중공업(16.72%), STX엔진(12.57%) 등 STX그룹주가 급등세를 이어갔다.

삼성물산은 옛 삼성물산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이 너무 낮다는 취지의 서울고법 결정과 성장 동력이 부재하다는 시장 평가 속에서 4.20% 떨어졌다. 장중 5%대의 하락세를 보이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2포인트(0.16%) 오른 701.15로 장을 마치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3포인트(0.32%) 오른 702.26으로 출발한 뒤 전반적으로 강보합 흐름을 유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은 15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2억원과 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내린 종목이 많았다. 셀트리온, 카카오, CJ E&M이 각각 0.51%, 1.02%, 2.07% 하락했다.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코미팜 등 제약·바이오 종목도 각각 1.00%, 1.55%, 1.87% 내렸다.

특징주로는 코데즈컴바인이 FTSE의 아시아·태평양 스몰캡(소형주) 지수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에 8.87% 하락했다. 거래소는 코데즈컴바인의 FTSE 지수 편입이 지난 3월 묻지마 폭등 사태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해 왔다.

미세먼지 관련주는 급등 하루 만에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하락 반전했다. 크린앤사이언스(-3.36%), 오공(-2.59%), 웰크론(-2.79%) 등이 동반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 상장 종목인 KC코트렐(-5.95%)과 코웨이(-0.92%) 등도 하락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6.4원 내린 1186.6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