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달러당 1.3원 오른 1193.0원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의 줄다리기 끝에 약보합 마감됐다. 1일 지수는 전날보다 0.68포인트(0.03%) 내린 1982.72에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순매수를 강화했으나 기관은 팔자에 나서며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이달 결정되는 미국 금리 인상, 중국A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편입 여부 등 불확실성이 투자자들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와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31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86.09포인트(0.48%) 하락한 17787.1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11포인트(0.10%) 떨어진 2096.95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54포인트(0.29%) 오른 4948.05에 장을 마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가증권시장은 전날보다 6.53포인트(0.33%) 내린 1976.87로 출발했다. 장 초반 198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거세지면서 상승 반전했다. 이후 천천히 우상향하며 오르다 동시호가 때 기관이 매도 물량을 내 놓으면서 약보합 마감했다.

이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905억원, 88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2430억원어치 순매수에 나섰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가 227억원어치 순매도를 기록했고 비차익거래는 983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최근 신고가를 경신했던 종목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기관은 네이버를 집중 매도해 333억원어치 팔았다. 또 한국전력과 LG화학을 각각 271억원, 23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삼성SDI, 네이버를 각각 776억원, 179억원, 13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은 삼성전자와 삼성SDI를 1951억원, 21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전기가스 업종이 3.42% 하락하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운수창고(-1.59%), 통신(-1.58%), 서비스(-1.35%), 건설(-0.78%) 등도 내렸다. 반면 전기전자(2.39%), 의약품(1.61%), 소형주(1.05%), 종이목재(0.96%)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삼성전자가 3%대 상승을 보였다. 이외에 포스코(0.48%), 아모레퍼시픽(0.24%) 등이 상승했다. 네이버는 자회사 라인이 7월 일본 도쿄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4.58% 급락했다. 한국전력(-3.97%), SK텔레콤(-1.58%), 신한지주(-1.14%) 등도 약세였다.

특징주로는 현대상선이 용선료 인하 협상이 타결에 근접했다는 관측과 사채권자의 채무재조정안 가결 소식에 장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등장하며 2.78% 하락했다. 현대상선 호재에 함께 반등세를 탔던 한진해운도 6.87% 떨어졌다.

STX, STX중공업, STX엔진 등 STX 계열사는 일제히 상한가로 마감했다. 법원이 STX조선 청산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8포인트(0.23%) 오른 700.03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4포인트(0.15%) 오른 699.49로 출발한 뒤 꾸준히 강보합 흐름을 이어간 끝에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로써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16일(701.46) 이후 12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으로 7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3억원과 18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209억원어치를 팔았다.

범정부 차원의 미세먼지 종합 대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자동차·산업용 공기청정기용 필터 생산업체인 크린앤사이언스가 상한가에 오른 것을 비롯해 오공(9.98%), 나노(13.29%), 웰크론(5.65%) 등이 큰 폭으로 뛰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원 오른 1193.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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