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8원 내린 1189원에 개장

코스피가 31일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속에 보합권에 머물고있다. 이날 중국 주식예탁증서(ADR)의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편입을 앞둔 경계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ADR의 MSCI 2차 편입 이벤트 당일을 맞아 외국인의 자금 이탈 우려가 현실화한 모습이다. 지난해 11월 30일 중국 ADR 1차 편입 당일 코스피는 외국인이 5394억을 순매도한 영향으로 전거래일보다 37.02포인트(1.8%) 하락했다.

여기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6월 2일), 중국 A주의 MSCI 신흥(EM) 지수 편입 여부 발표(6월 15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6월 14∼15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6월 23일) 등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이벤트가 산적해 경계감이 커졌다.

이러한 영향 속에 31일 유가증권시장은 오전 9시 20분 1966.38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4.66포인트(0.24%) 내린 1962.47로 출발했다. 외국인은 닷새 만에 팔자로 전환해 272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도 3거래일 연속 순매도 기조를 이어가며 503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은 홀로 306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 종목이 많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31% 내린 127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전력, 아모레퍼시픽, 삼성전자우도 각각 0.32%, 0.72%, 0.67% 하락 중이다. 반면 현대모비스, 삼성물산은 각각 0.79%, 0.41% 상승 중이다.

특징주로는 현대상선이 용선료 인하 협상이 의미 있는 성과를 내며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에 9.78% 오르며 3거래일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부터 시작되는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무 재조정 안이 통과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주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

다음 달부터 삼계탕이 중국에 수출된다는 소식에 전날 줄줄이 급등했던 닭고기 관련주는 차익실현 매물에 약세로 전환했다. 마니커가 1.64% 하락한 채 거래 중이고, 코스닥 종목인 하림(-6.29%)과 동우(-4.23%)도 내림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76포인트(0.11%) 뛴 692.82로 출발해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외국인이 51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2억원, 21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셀트리온은 1.65%오른 9만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서, 코미팜도 1%대 상승 중이다. 반면 CJ E&M, 메디톡스, 바이로메드는 각각 0.13%, 0.75%, 0.39% 하락 중이다.

특징주로는 주가 급변으로 전날까지 5거래일간 거래가 정지됐던 코데즈컴바인이 장 초반 2.86%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8원 내린 1189원에 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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