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8거래일 연속 순매도

30일 현대모비스가 2분기 실적개선 전망에도 외국인 매도세에 주가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사진은 현대모비스 중국 장쑤공장 생산 현장 /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2분기 실적개선 전망에도 주가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은 30일도 순매도를 기록했다.

30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현대모비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39% 하락한 25만4500원에 마감됐다. 이날 외국인은 92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18일 이후 9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이달 중순 이후 이어지는 외국인 순매도는 차익실현 성격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5월 들어 강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시가총액 4위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은 24조7740억원이다. 그룹 내 대표주인 현대차를 바로 뒤에서 뒤쫓고 있다. 이에 외국인들은 지난 9거래일간 현대모비스 주식 35만주 가량을 팔아치웠다.

당초 우려를 모았던 중국 ADR의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편입은 현대모비스 순매도에 더 이상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31일로 예정된 지수편입에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1차 편입 당시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하루동안 5386억원을 순매도했으나 이번 2차 편입을 앞두고는 지난 25일 이후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증권 업계에서는 차익실현 매물에도 불구하고 현대모비스의 실적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올해 1분기 실적 호조를 통해 2분기 호실적을 전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9조3000억원, 영업이익 718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2% 증가하면서 2분기 기대감을 키웠다는 평가다.

박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부품제조 부문 매출액이 전년 대비 6.4% 성장했고 수익성이 좋은 핵심 부품 매출액이 모듈조립보다 크게 성장했다"며 "에프터서비스 부문도 원화약세 수혜로 영업이익률 22.4%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2분기에도 실적개선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현대기아차 출고 강세가 예상되고 있어서다. 더구나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0.94배, 주가수익비율(PER) 7.85배로 저평가됐다는 시각이 많다.

신재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 그룹의 친환경차 라인업 핵심 부품 제조를 담당할 회사”라며 "올해 예상실적 기준으로도 주가수익비율은 7.3배로 최근 5년 평균 대비 저점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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