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전거래일보다 12.5원 오른 1191.8원에 장 종료

코스피가 기관의 매물 공세에 약보합 마감했다. 30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04포인트(0.10%) 내린 1967.13에 장을 마쳤다.

 

기관들이 미국의 6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과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투표에 대한 부담감에 위축된 탓으로 분석된다.

코스피는 이날 엎치락 뒤치락 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 달 14~15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외국인과 기관의 투심이 엇갈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0.55포인트(0.03%) 오른 1969.72에 시작했다. 장 초반 기관 순매도에 지수는 1955.49까지 곤두박질 쳤다. 하지만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 올렸다. 외국인과 기관의 힘겨루기가 지속되다 지수는 전날보다 소폭 떨어진 1967.13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에선 미국 금리인상 여부가 판가름나는 6월 중순 이전에는 국내 증시가 이처럼 뚜렷한 방향성 없이 등락을 반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24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도 이날 350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반면 외국인은 1217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과 비차익 합쳐 535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기관은 삼성전자, 용평리조트, 네이버를 각각 680억원, 236억원, 18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네이버를 각각 602억원, 349억원, 29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은 SK하이닉스, SK텔레콤, 한미약품을 각각 647억원, 148억원, 11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업종은 등락이 엇갈렸다. 통신(1.22%), 의료정밀(0.77%), 기계(0.50%), 비금속광물(0.45%), 건설(0.44%)은 상승했다. 반면 은행(-2.73%), 철강금속(-1.12%), 증권(-0.92%), 음식료(-0.67%), 금융(-0.57%)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SK텔레콤(1.62%), 네이버(1.43%), SK하이닉스(1.22%), 아모레퍼시픽(1.21%) 등은 강세였다. 기아차(-1.29%), 신한지주(-1.13%), LG화학(-0.73%)은 약세였다.

특징주로는 현대상선이 용선료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이틀째 가격제한폭(29.92%)까지 올라 1만5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 가시화에 급락했던 STX중공업(10.47%), STX(6.85%)는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이틀째 동반 강세를 보였다. 상장 이틀째를 맞은 용평리조트(-1.71%)는 장 초반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나 차익실현 매물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2포인트(0.08%) 오른 692.06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6포인트(0.36%) 오른 694.00으로 출발한 뒤 장중 한때 약보합세로 돌아섰다가 강보합 흐름을 회복해 690선을 유지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97억원과 69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외국인은 64억원어치를 팔았다.


하림과 동우는 삼계탕이 다음 달부터 중국 시장에 수출될 것이란 소식에 각각 24.11%, 9.49% 급등했다. 동우는 517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스피 상장 종목인 마니커는 가격제한폭으로 치솟았다.

시장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관련 테마주로 부르는 종목들은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다. 보성파워텍(-12.30%), 광림(-10.29%), 재영솔루텍(-12.78%), 일야(-13.46%), 지엔코(-11.79%), 씨씨에스(-11.96%) 등이 줄줄이 내렸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2.5원 오른 1191.8원으로 장이 종료됐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