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전거래일보다 8원 오른 1187.3원에 개장

1970선 문을 두드리던 코스피가 기관 매도로 1950선으로 후퇴하고 있다. 30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55포인트(0.03%) 오른 1969.72에 시작했다. 미국의 6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과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투표에 대한 부담감이 상승폭을 제한하는 모습이다.

지난 주 반등에 성공한 코스피가 이날 힘겨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음 달 14~15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가 짙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주 발표하는 미국 경제 지표가 미국 금리 인상 시기를 판가름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도 이와 동조하는 모양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는 오전 9시 33분 1959.36을 기록하면서 1960선이 무너졌다. 장 초반 순매수를 기록하던 외국인이 매도 포지션으로 바꾸었다. 기관도 매도를 늘려나가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억원, 485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464억원 순매수 중이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현대모비스(-0.39%), 아모레퍼시픽(-0.36%), 삼성물산(-0.42%), 삼성생명(-0.97%) 등이 하락하고 있다. 반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0.31% 오른 128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네이버도 1% 상승하고 있다.

특징주로는 현대상선이 용선료 협상 타결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에 14.34% 오른 1만3950원에 거래 중이다.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 가시화에 급락했던 STX중공업(16.09%), STX엔진(5.17%), STX(7.66%)는 반발 매수세에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장 이틀째를 맞은 용평리조트는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만5200원을 나타냈다.  공모가(7000원)를 두 배 이상 웃도는 가격이다. SK케미칼은 자체 개발한 혈우병 치료제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판매허가 획득 소식에 4.23% 오르며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6포인트(0.36%) 오른 694.00으로 출발했으나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9억원, 39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211억원어치 순매수에 나섰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셀트리온(0.93%), 카카오(1.49%), CJ E&M(0.54%)은 상승 중이다. 반면 동서와 메디톡스는 각각 0.46%, 1.12% 하락 중이다.

특징주로는 하림이 내달 중 중국 시장에 진출할 것이란 소식에 11.16% 상승한 채 거래 중이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8원 오른 1187.3원에 개장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