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미국 금리 인상 여부 윤곽 나올 전망

뉴욕증시는 이번 주(5월 30~6월 3일) 미국 경제의 상황을 확인 하기 위해 고용, 구매자관리지수 등 경제지표 발표에 주목할 전망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경제가 예상대로 성장세를 보일 경우 상반기 내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시사한 까닭이다.

연준은 다음 달 14~15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 금리를 결정한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이번 주 지표를 통해 기준금리가 6월과 7월 중 언제 인상될 수 있을 지를 판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주에는 4월 개인 소득 및 지출과 5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5월 서비스 및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대거 예정돼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 가장 중요한 한주가 될 것이라 보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경제 지표 중에서도 6월 3일 발표 예정인 5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고용지표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치를 크게 바꾸는 역할을 해왔다며 실업률과 임금 변화를 특히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6월 1일 발표되는 연준의 경기 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서도 경제 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6월 2일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회담 또한 증시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대부분 전문가는 최근 유가가 반등세를 보이면서 OPEC 회원국들이 생산량 감축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예상했다.

시장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부에 대한 분위기도 주목하고 있다. 아트 호간 분더리히증권 시장 전략가는 "미국 금리 인상은 7월이 좀 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연준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국민투표를 8일 앞두고 기준금리를 인상하기에는 많은 위험 요인들이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영국은 다음 달 23일 EU 탈퇴를 결정할 국민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일부 연준 위원들은 브렉시트 우려가 연준의 금리 결정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진행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영국이 EU에 남는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한편 지난주 뉴욕 증시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2.13% 상승한 17873.22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28% 오른 2099.06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44% 높아진 4933.51에 마쳤다.

다음은 이번 주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 발표 및 연설 일정이다.

30일은 메모리얼데이로 뉴욕 금융시장이 휴장한다.

31일에는 4월 개인소득 및 개인지출과 3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5월 공급관리협회(ISM)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5월 콘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 5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등이 나온다.

6월 1일은 5월 마르키트 제조업 PMI(확정치), 4월 건설지출, 5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5월 온라인 구인광고지수, 연방준비제도(Fed) 베이지북, 5월 자동차판매, 미국석유협회(API) 주간석유보고서가 공개된다.

2일에는 5월 챌린저 감원보고서와 5월 ADP고용보고서,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5월 ISM-뉴욕 기업여건지수,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천연가스재고, EIA 주간 석유재고, 5월 연쇄점 소매판매지수가 발표된다. 이외에도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가 에릭 슈미트 알파벳 회장과 대담에 나서며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와 제롬 파웰 연준 이사,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도 예정돼 있다.

3일에는 5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자수·실업률, 주간곡물수출, 4월 무역수지, 5월 마르키트 서비스업 PMI(확정치), 4월 공장재수주, 5월 ISM 비제조업 PMI, 전미은행가협회(ABA) 경제자문위원회 경제전망이 나오고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연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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